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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술 대향연… 격조 높은 수원의 봄이 시작되다

 

■ 수원SK아트리움 개관 기념 페스티벌

수원시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 건립된 전문공연장 수원SK아트리움이 7일부터 개관기념페스티벌을 열고 본격적인 관객맞이에 들어간다. 다음달 6일까지 한달 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페스티벌 기간동안 수원SK아트리움 무대에는 클래식은 물론 국악, 연극(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20개 작품이 총 24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도시 수원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수원SK아트리움의 시작을 알리는 개관기념페스티벌을 살펴본다.



오늘부터 내달 6일까지 한달간
다양한 장르 20개 작품 24회 공연
수원시향 오프닝 콘서트 시작으로
손열음 리사이틀 등 클래식 풍성


14일 ‘고은, 시의 밤 with 나윤선’
미발표詩 ‘초혼’ 등 직접 낭송
詩 가사로 한 노래로 특별한 공연


뮤지컬 디바 최정원·시립합창단 등
아름다운 목소리로 명곡 선사
연극계 거장 이윤택 ‘혜경궁 홍씨’
매혹적 무용 ‘11분’ 관객 유혹


‘오페라-봄봄’·판소리 음악극 등
지역 예술인 총출동 작품 다양
아마추어 음악동아리 페스티벌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마무리


 



▲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

페스티벌의 첫 공연은 수원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체,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향)이 맡는다. 7일 오프닝 콘서트를 책임지는 수원시향은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함께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하며, 새로운 세계(수원SK아트리움)에서 연주하는 첫 교향곡으로서의 의미를 담아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들려준다.

다음날인 8일에는 수원시향의 상임지휘자인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수제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피아노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당당함과 열정이 가득한 연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이날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의 세 개의 악장’ 등을 연주하며 감성적이고 완숙한 그의 절정의 기교를 보여줄 예정이다.

9일에는 피아노의 음유시인, 안드레아 보나타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초청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첼리스트 이상은이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선사하며, 이어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전원 교향곡)이 연주된다.



 

▲ 목소리의 아름다움, ‘고은, 시의 밤 with 나윤선’, ‘한국합창 BIG 3’

14일과 15일에는 ‘고은, 시의 밤 with 나윤선’과 ‘한국합창 BIG 3’가 무대에 오른다.

‘고은, 시의 밤 with 나윤선’ 공연에서 고은 시인은 미발표작 ‘초혼’을 포함한 10여 편의 시를 직접 낭송할 예정이며, 나윤선은 ‘세노야’, ‘작은 배’ 등 고은 시인의 시를 가사로 한 노래를 불러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봄 밤의 특별한 콘서트를 만든다.

세계적인 합창 지휘자 빈프리트 톨이 이끄는 대전시립합창단과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합창단, 그리고 지난해 10월 뉴욕 링컨센터 단독공연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하는 ‘한국합창 BIG3’는 새롭고 다양한 합창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정통 독일합창음악, 현대합창음악, 우리민요 등을 비롯해 새로운 창작곡을 노래하는 이날 공연에는 바리톤 김동규와 앙상블팀의 콘서트도 마련돼 있어 주목된다.

23일에는 뮤지컬 넘버가 수놓는 무대 ‘K뮤지컬 콘서트’가 열린다. 뮤지컬 디바 최정원과 김준현, 그리고 뮤지컬 팀 ‘뮤즈’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15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어우러지는 공연은 ‘시카고’, ‘페임’, ‘맘마미아’ 등 세계적인 인기작뿐만 아니라 ‘광화문 연가’, ‘젊은의 행진’ 등 국내 뮤지컬에 삽입된 1980년대 히트곡들도 만나볼 수 있다.

4월 4일에는 수원시립합창단이 ‘기억나? show!’로 다시한번 무대에 오른다. ‘기억나? show!’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뭔가 특별한 음악회’의 시즌 2라 할 수 있다. 수원SK아트리움의 개관과 함께 새롭게 진화한 ‘기억나? show!’는 턴테이블에서 울려 퍼지던 구슬픈 멜로디부터 신 한류의 붐을 일으켰던 감동의 음악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불후의 명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연극과 무용

28일에는 한국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과 국립극단의 연극 ‘혜경궁 홍씨’가 수원SK아트리움을 찾는다.

아버지에게 죽임 당한 사도세자의 아내로 모진 삶을 견뎌 낸 혜경궁 홍씨의 삶을 역사의 비극이 아닌 가족의 비극에 초점을 맞춰 풀어낸 연극은 혜경궁 홍씨를 둘러싼 모든 비극과 인간 군상, 역사의 굴레를 벗어던진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체화한다.

연극은 수원SK아트리움 대극장 무대에 오르며 한층 풍성해진 모습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도 수원SK아트리움의 개관 페스티벌에 함께 한다. 29일과 30일 공연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11분’은 5명의 젊은 무용수가 절정의 순간에서 보여주는 매혹적인 움직임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30세를 전후한 젊고 촉망받는 5명의 무용수들이 신체적, 예술적으로 절정에 오른 순간에서 어떤 작품을 보여줄 것인지는 관객에게 있어 도전적이면서도 매혹적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김경주가 드라마트루그로 참여하고, 재즈의 본고장 미국에서 먼저 인정받은 세 명의 뮤지션으로 이루어진 ‘K-JAZZ TRIO’가 작곡 및 라이브로 참여한다.



 

 

▲ 지역 예술인 공연

수원SK아트리움 개관기념 페스티벌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도 마련됐다.

8일에는 수원오페라단이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단편소설 ‘봄봄’을 바탕으로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오페라에 맞게 내용을 설정하고 작곡해 만든 작품 ‘오페라-봄봄’을 선보인다.

이어 13일에는 수원음악협회가 친근한 클래식을 통해 봄의 소리를 표현하는 연주회 ‘봄의 소리와 함께’를 준비하고 있으며, 19일에는 수원연극협회가 아내를 잃고 납치 된 딸을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난 한 사내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환타지 연극 ‘무협’을, 20일에는 수원예기보존회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트라우마를 용서와 사랑으로 내려놓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춤의 칼’을 공연한다.

이밖에 예술공동체 ‘술래’의 판소리음악극 ‘출세가’(22일, 수원무용협회의 ‘댄스 페스티벌’(29일), 수원국악협회의 수원전통소리극 ‘축만제’(4월 1일), 수원연예예술인협회의 ‘듣는 영화 보는 음악-OST 콘서트’(4월5일) 등이 준비돼 있다.

끝으로 4월 6일, 이번 개관기념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수원시 아마추어 음악동아리의 페스티벌이 장식한다.

수원시민의 주체가 되는 음악동아리 페스티벌은 개관기념페스티벌의 아름다운 마무리와 함께 수원SK아트리움의 힘찬 출발을 그릴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suwonskartrium.or.kr)와 전화(☎031-250-5300)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544-1555)에서 가능하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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