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뿐 아니라 도내 31개 시·군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한 해 2천820건의 불법 침해 시도가 발생했고, 올 1~2월에도 각각 154건, 98건의 소리 없는 ‘사이버 전쟁’이 도내 전역에서 벌어졌다.
특히 도내 시·군 가운데 성남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두드러졌다.
성남시는 지난해에만 총 366건의 공격을 받아 도내 시·군 중 사이버 침해 시도가 가장 많았다.
이는 성남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의 양이 타 지자체에 비해 많아 사이버 침해의 ‘집중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공되는 공공 정보의 양과 사이버 공격 횟수가 비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 공무용 PC를 직접 운영·관리하는 직원 개개인의 정보보안 수준이 취약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됐다.
도 관계자는 “시·군의 경우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윔·바이러스’ 형태가 대부분이다”라며 “성남시에 대한 공격 비중이 높다고 해서 특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의도성이 있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한 시·군별 사이버 침해는 ‘윔·바이러스’가 2천206건(7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윔·바이러스’에 비해 공격 대상이 명확한 ‘웹(WEP) 공격’ 형태는 481건(17%)으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성남시에 이어 ▲고양시(287건) ▲안산시(176건) ▲김포시(138건) ▲남양주시(122건) ▲광명시(118건) ▲수원시(116건) ▲광주시(100건) 등의 순으로 사이버 침해가 잦았다. 다만 용인시(74건)와 화성시(58건), 과천시(46건) 등은 100건을 넘지 않았다.
오산시와 연천군의 경우 지난해 각각 39건, 36건의 사이버 침해 사례가 발생, 도내 시·군 중 가장 적었다./홍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