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삼성생명)가 2014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김현우는 2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다우레트 종합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2014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에서 가나쿠보 다케히로(일본)에게 9-0으로 앞선 1라운드 화끈한 폴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정상에 섰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과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74㎏급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는 2010·2013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이자 2년 연속 패권을 안으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올해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체급을 조정하면서 기준이 약간 올라간 75㎏급에 나선 김현우는 새 체급에도 완벽히 적응한 모습으로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히며 레슬링 ‘그랜드 슬램’의 가능성을 높였다.
또 남자 그레코로만형 71㎏급에서는 정지현(울산광역시남구청)이 에레제포프 막사트(카자흐스탄)와 6-6으로 비긴 뒤 판정승을 거두고 정상에 동행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은 2004·2006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8년 만에 개인 통산 세 번째 아시아선수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와 80㎏급 김준형(이상 삼성생명), 130㎏급 김용민(인천환경공단), 여자자유형 48㎏급 이유미(경북 칠곡군청)는 각 체급 3위에 입상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금 2개, 동메달 4개의 성적으로 종합 6위에 올랐으며 이란(금 7·은 1·동 3)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연기자 t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