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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무대위로 인생의 모든 것 녹아든다

 

‘음악은 삶, 삶은 스토리’ 주제 5개국 8개 작품 공연
세월호 사고로 야외 프로그램 취소 실내 공연만 진행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 ‘해품달’역동적 무대로 개막

해외 초청작, 삶의 무게·시대상 접목된 작품 엄선
현대적 ‘멕베스’ 인간 원초적 본능 풀어낸 수작
러시아 ‘넷 렛’ 첫 해외투어 ‘음악극의 정석’ 기대


■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 9일 개막

올해로 13회를 맞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음악은 삶, 삶은 스토리’라는 주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일본 등 5개국 8개 작품이 공연된다.

 



국내 작품은 이번 음악극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 ‘해를 품은 달’과 함께 ‘수궁가’와 ‘세상을 웃기는 꿈-옹알스’공연이 준비됐다.

9일과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이하 대극장)에서 무대에 오르는 ‘해를 품은 달’은 동명의 인기 소설과 드라마를 원작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공연은 태양의 운명을 타고난 조선시대 가상의 왕자 ‘훤’과 달의 운명을 타고난 액박이 무녀 ‘연우’의 애절한 사랑과 삶을 팝 오케스트라와 역동적인 무대로 풀어낸다.

한국뮤지컬대상 최다부문(9개) 노미네이트, 일본 공연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5월 15일과 1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이하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수궁가’는 친근한 전통설화인 ‘수궁가’를 독창적이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미지 음악극이다. 6인조 국악·월드뮤직밴드 ‘고래야’의 신선한 음악에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미지 퍼레이드가 신선한 대조를 이루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든다.

마지막 국내 작품인 ‘세상을 웃기는 꿈-옹알스’는 마술, 저글링, 마임, 비트박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언어적 한계를 뛰어넘는 웃음을 전하는 공연이다. 공연은 앞서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인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인 별 5개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제13회 의정부음악극축제의 해외초청작은 축제의 주제에 맞춰 삶의 무게와 시대상이 접목된 작품들로 엄선됐다. 각 공연은 삶이 녹아든 독특하고 실험적인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져 있다.

처음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10일과 11일에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프랑스 아자르 컴퍼니의 ‘매직더스트’다.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동화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공연은 ‘성인을 위한 동화’를 컨셉으로 서정적인 클래식 음악과 재즈, 스윙, 탱고 등 다채로운 음악이 옛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3일과 14일에는 폴란드 오폴레 극장의 ‘멕베스’와 한국·일본의 대표 어린이 극단의 공동기획작인 놀이 음악극 ‘왜왜 질문맨’이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에서 각각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멕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폴레 극장의 ‘멕베스’는 선과 악, 탐욕과 욕망 등 인간 삶의 원초적인 본능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 공연예술축제인 ‘골든마스크 어워즈’와 ‘칼리슈 시어터 미팅스’에서 주·조연배우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왜왜 질문맨’은 ‘왜?’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변형놀이, 숨박꼭질 코드,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한 무대 전환 등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며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물한다.

폐막작으로 17일과 18일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넷 렛’은 예술성과 정통성을 자랑하는 러시아 타캉카 극장의 개관 50주년 기념 신작으로, 이번 의정부음악극축제를 통해 첫 해외 투어를 갖는 작품이다.

러시아의 저항 시인 ‘예프게니 옙투셴코’의 삶과 작품을 노래한 ‘넷 렛’은 극시·음악·무용의 삼박자가 어루러져 ‘음악극의 정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과 16일에는 의정부 청소년 수련관 한울관에서 러시아 비로비잔시 인형극장의 작품 ‘우리가 사는 동화 속 세상’이 공연된다. 러시아의 유명한 전래동화 3편을 바탕으로 제작된 인형극으로 8명의 배우가 30여개의 인형을 통해 선과 우정, 협동의 교훈을 전하며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당초 이번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발돋움 시키고자 다양한 야외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했으나, 세월호 사고와 관련, 준비된 야외공연을 취소하고 실내 공연만 진행하도록 축제를 축소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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