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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에 흐르는 선율… 화해·치유 감동 불어넣는다

‘전통·문화·음악의 만남’ 주제
국내·외 거장, 클래식 대향연

신영옥·수원시향 호흡 화려한 개막
한국·헝가리 수교 25주년 기념연주
백건우·졸탄 코치슈 완벽한 앙상블

국립국악관혁악단·소리꾼 장사익
위풍당당한 우리 소리로 관객맞이

뉴욕 데뷔 30주년 홍혜경 폐막 장식
오페라곡 향연으로 진한 여운 선사


 

■ 수원화성국제음악제 14일 개막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을 간직한 문화도시 수원이 ‘전통과 문화 그리고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적 도시로 거듭나고자 마련된 수원화성국제음악제는 세계적 수준의 아티스트를 초청해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2014년의 수원화성국제음악제가 6월, 초여름 햇살보다 뜨거운 클래식의 감동을 수원에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2014 수원화성국제음악제는 ‘랑데부- 문화, 음악 그리고 전통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음악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신영옥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환상적인 호흡, 오프닝 콘서트

지난 2012년 수원제1야외음악당을 화려하게 수 놓았던 소프라노 신영옥이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오는 14일, 2014 수원화성국제음악제의 문을 여는 오프닝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가운데 한 사람인 신연옥은 199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이래 ‘리골레토’의 질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타이틀롤, ‘철교도’의 엘비라,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 등의 주요 배역을 맡으며 눈부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 오프닝 콘서트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 헨델의 ‘아침의 노래’ 등 주옥같은 명곡을 선물한다.

이와 함께 이날 콘서트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해원이 협연하는 사라사테(P.Sarasate)의 ‘치고이네르바이젠’과 트럼펫 연주자 최병준이 협연하는 아르투니안(A.Arutunian)의 트럼펫

 

협주곡이 연주되며, 아다티(L. Arditi)의 ‘입맞춤’을 끝으로 2014 수원화성국제음악제의 화려한 서막을 장식한다.

수원SK아트리움을 찾는 해외 유명 연주자들의 발걸음

수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고 있는 수원SK아트리움에는 이번 수원화성국제음악제를 통해 세계 유수의 연주자들이 자취를 남긴다.

15일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비올론 다 스팔라 라는 3개의 현악기를 모두 연주하는 아티스트 세르게이 말로프(Sergey Malov)가 최초 내한 공연을 갖고, 18일에는 첼리스트 지앤왕(Jian Wang)이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같은 무대에 오른다.

또 20일에는 이스트만 음악대학, 줄리어드 음악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클라리네티스트 존 메네시(Jon Manasse)가 피아니스트로 돌아온 김대진과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세르게이 말로프는 15일 무대에서 P.Locatell의 ‘바이올린의 예술’ 중 2개의 카프리치오, A.Gabrieli의 비올론 첼로 독주를 위한 2개의 리체르카레, H.Vieuxtemps의 비올라 독주를 위한 파가니니 헌정 카프리치오 등을 통해 3개의 현악기를 넘나들며 현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18일 연주회를 갖는 지앤왕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연주가 많은 첼리스트중의 한 명으로 2006년 이후 꾸준한 내한공연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한국에서도 두터운 관객층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친한파 아티스트다.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솔로이스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클라리넷티스트 존 메네시는 20일, F.Poulenc의 클라리넷 소나타와 J.Brahms의 클라리넷 소나타 제2번 E♭장조, C.Debussy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 등을 연주한다. 특히 이날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에서 잠시 최정상의 피아니스트로 돌아온 김대진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음악제의 중심에 선 우리 음악

2014 수원화성국제음악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을 17일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소리꾼 장사익, 이안이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우리의 음악으로 위풍당당하게 관객들을 찾는다.

‘이시대의 진정한 소리꾼’ 장사익과 ‘한국의 전통 문화의 멋과 가치’를 전하는 일에 애착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이안의 만남,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의 소리를 담은 오케스트라’로서의 자부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하는 이날 무대는 세계의 음악 속에서 울려퍼지는 우리 소리의 따스한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시작으로 박범훈의 ‘창부타령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으로 이어진다. 이 밖에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내일을 위해 쏴라!), ‘Mamamia’ (맘마미아), ‘여수 밤바다’ (원곡 버스커버스커) 등이 국악기로 연주되며 관객을 만나며, 장사익이 함께하는 ‘꽃 구경’과 ‘봄날은 간다’, 이안이 협연하는 ‘물고기 자리’등이 여름밤, 관객의 가슴을 적실 예정이다.

한국과 헝가리 수교 25주년 기념 연주회

한국을 넘어서 세계를 감동시키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이번 수원화성국제음악제에 함께 한다. 그는 19일, 헝가리국립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과 헝가리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날 연주회는 한국 헝가리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임과 동시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헝가리국립필하모니관현악단의 음악감독인 졸탄 코치슈와의 오랜 인연을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뜻 깊은 무대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지휘자 졸탄 코치슈는 백건우와 10여년전 리스트 아카데미에서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함께 연주한 것을 인연으로 2, 3년 주기로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오랜 시간 마음을 나누며,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던 두 사람의 연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피아니스트와 피아노를 넘어 지휘봉을 잡고 피아노의 소리에 귀 기울여 최고의 하모니를 쌓아올리는 마에스트로의 완벽한 앙상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프라노 홍혜경이 전하는 진한 여운

2014 수원화성국제음악제의 대단원의 막을 장식하는 21일 폐막공연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소프라노 홍혜경이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1982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 1986년 워싱턴 오페라 가이드지에서 ‘올해의 예술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한 홍혜경은 해를 거듭할수록 원숙하고 안정된 빛깔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만들어가며 뉴욕 타임즈가 인정한 명실상부한 ‘디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녀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 있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협연하는 폐막공연은 테너 이기업도 함께하며,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서곡을 시작으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로미오와 줄리엣’, ‘파우스트’, ‘카르멘’ 등의 서곡과 삽입곡 들이 일대 향연을 펼쳐보이며 올해의 수원화성국제음악제의 막을 내림과 동시에 진한 여운을 관객의 가슴에 새긴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무료(일부 유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VIP석 5만원,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오는 5일까지 조기예매시 40% 할인 받을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으며 2014화성국제음악제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kartrium.or.kr)와 전화(031-250-5331~6)로 확인할 수 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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