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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이 왔다. 기후 상으로는 더위와 관련한 사건사고, 건강관리, 휴가관리 등이 주요 신변 이야기로 꾸며지는 시기다.

그중, 여름철 건강관리 분야와 관련해서는 주로 무더위와 관련해 열사병, 땀, 수면불량 등의 문제들이 계절의 단골손님처럼 회자된다. 특히 여름밤의 더위와 높은 습도로 수면불량이 주로 이야기 되지만, 때로 복병처럼 찾아오는 것이 바로 ‘여름 감기’다.

여름철 감기는 환절기와 한 겨울의 바이러스성 질환과는 다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한 겨울철의 강한 외부감염성 질환 감기처럼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며, 환절기처럼 알레르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체력 저하 시 나타나는 몸살과 유사한 경향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더운 날씨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일반감기와 그 증상의 관리 방법에 차이가 있다.

때문에 여름 감기는 더운 기후로 인해 저하된 체력의 보강과 수면의 질로 인해 저하된 체력 보강의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 기온차에 의한 감기

옛 말에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했을 만큼 여름이 되면 추위로 인해서 감기에 걸리는 일이 적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냉방기술이 발달하면서 실내외의 기온차로 인한 여름 감기가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여름철에 찬음식을 과식하게 되면서 체내의 온도차가 급격히 변해 감기 증상을 달고 사는 사람도 많다.

특히 여름은 환절기의 기온 변화와 다르게 하루 안에서 낮에는 고온 다습을 유지하다가 밤이 되면 쌀쌀해 지며 단시간에 기온 변화가 이뤄진다. 이때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밤에 창문을 열고 잠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몸에 부담을 주게 된다.

여름엔 주로 야간과 새벽의 서늘한 공기가 감기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여름철 아침에 일어난 직후 코 막힘과 콧물 등의 감기증상(주로 코감기)에 걸리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기온차에 의한 여름 감기의 예방법

1) 찬물에 오래 몸을 담구는 것은 좋지 않다.

잠들기 한두 시간 전에 더위를 몰아내기 위해 샤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샤워는 몸의 긴장과 피로가 풀리고 열이 내려가 멜라토닌 분비가 왕성해져 수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덥다고 과도하게 찬물을 사용하면 오히려 더위를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몸이 급격히 차가워지면 일시적으로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급격히 낮아진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되기 위해 열이 발생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추신경 자극과 피부 혈관 수축이 진행되면 오히려 숙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샤워를 할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찬 것을 과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여름에는 더 자주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몸속의 더운 기운을 식히기 위해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장이 냉해지면서 기능이 저하 돼 주하병(더위 먹는 병)에 걸리게 된다.



3) 여름철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에 술을 마시면 다른 계절에 마신 것에 비해 술이 빨리 취하게 된다. 땀을 흘리며 몸 속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알코올 성분이 더운 날씨로 팽창된 혈관으로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름엔 숙취도 더 심해지고, 과음으로 인한 구토나 설사도 탈수증의 원인이 된다.

음주로 인한 탈수증을 막고 술자리를 보다 느긋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음주 전후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주고, 또 취기가 오르기 쉬운 여름철임을 감안해 평소 자신의 음주량 보다 조금 덜 마시면 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4)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상 나지 않게 한다.

‘머리카락도 더위 먹는다’고 할 정도로 더위는 인체의 활기를 떨어뜨리고, 특별한 병이 없는 사람도 쉽게 피로해진다. 무더위로 지나치게 많은 땀을 흘려 체내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 생리현상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몸은 외부 기온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는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더위에 체온이 올라가지 않게 하는 것이 땀이다. 이때 땀 배출을 위해 피부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약간 떨어지며 다른 조직으로의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감에 따라 혈액의 점성(粘性)이 증가하면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 실내 온도가 바깥온도 보다 너무 낮으면 땀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따라서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 수면의 질 저하에 의한 면역력 감퇴

수면의 질 저하도 여름철 감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름철은 덥고 습한 환경으로 보통 수면시간이 1시간 정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으며, 잠의 깊이 또한 옅어져서 중간에 깨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또 진액분비가 많아서 체력 소진이 많이 이루어져 면역저하가 발생하므로 필요하다 하면 보약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액대사로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서파수면으로 인해 수면 시간이 감소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체력저하로 연결 돼 몸의 면역력이 약화된다. 여름감기가 몸살처럼 축 져지고 힘이 빠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한번 걸리면 오래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들의 경우는 수면 시 초반 1시간 동안 얼굴과 상체위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 땀이 증발하면서 얼굴 코 부위의 체온을 빼앗아 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아이가 잠에 들고 나서 30분~1시간, 하루 2번 마른수건으로 얼굴 등 부위의 땀을 닦아 주시면 적당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 수면 질 저하에 의한 감기 예방법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겨울보다 해가 길고 일찍 뜨기 때문에 기상 시간을 당겨 수면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낮 시간 동안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낮에 햇볕을 충분히 받으면 몸의 생체리듬 시계가 낮과 밤의 시간을 구분할 수 있으며, 햇볕으로 인해 몸에서 비타민이 생성돼 수면에 도움이 된다.



3)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맞는 맞춤운동으로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충분한 땀이 흐를 정도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운동은 잠들기 4시간 전에는 마무리해 수면 전에 몸이 안정될 수 있게 한다.



4) 몸을 따뜻하게 한다.

덥다고 해서 차가운 에어컨 바람, 선풍기 바람을 너무 쐬거나 얇은 옷만 입고 자는 등의 몸을 차갑게 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체온이 18~22도 사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침구와 방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5) 몸속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는다.

수면 전 대추차, 따뜻한 우유를 마쳐 수면을 유도하고 낮에는 키위, 바나나를 섭취해 준다. 그리고 몸에 열이 없어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보양 음식을 먹어주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한편, 여름에도 추위로 인해 여름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더운 환경 때문에 생기는 냉방 감기가 그것이다. 낮 활동 중에도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으로 피부 표면의 체표 발산이 저하되는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 운동성 비염처럼 코 점막의 수축이완 조절이 문제가 돼 코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도움말┃조정현 숨쉬는 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정리┃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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