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10개에서 15개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선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수원, 의정부, 성남, 부천, 화성, 안산, 용인, 시흥, 고양, 남양주 등 10곳에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총 90명의 상담원이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치료, 보호, 부모 상담, 교육을 하고 있다. 기관별로 3∼5개 시·군을 담당하면서 상담원 1명당 2만8천 명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현재의 기관 수와 상담원으로는 학대 아동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도내 아동학대 신고는 2011년 189명에서 2012년 209명, 2013년 229명으로 각각 늘었다. 올해는 5월 말 현재 326명으로 이미 전년도 총 신고 건수를 넘어섰다.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전국(50개) 평균 19만 명당 1개소가 설치된 반면 경기도는 25만 명당 1개소로 기관별 담당 아동 수가 많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내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5개소 더 설치하기로 하고 시·군과 협의 중이다.
도 여성가족국 관계자는 “전액 국고로 설치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