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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회장 명예 챙기기만 골몰

향토기업 이미지 내세워 道모금회장·수원상의 회장職 수행
본사 수원 이전 7월 기한 앞두고 無대책…사회적 약속 방기

<속보> SKC㈜가 올해 7월까지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증축하고 본사를 이전하기로 수원시와 협약을 맺었지만 아무것도 추진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2년 8월 20·22일자 1면, 2014년 7월 21일자 23면 보도) SKC㈜ 총수인 최신원 회장은 수원에서 복수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사회적 명예는 챙기고 있어 SKC㈜의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 회장은 이번 달 말 경기도 모금회 회장을 연임하기로 하는 등 기부활동에는 적극적인 반면 수원시민과의 약속에는 소홀한 게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23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도모금회)와 수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신원 SKC㈜ 회장은 지난 2011년 8월 도모금회 회장에 취임했으며 이듬해 4월에는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에도 취임하는 등 복수의 명예직을 수행하고 있다.

SKC㈜가 수원시와 첨단기술중앙연구소 증축과 본사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2012년 1월을 전후로 수원에 위치한 기관·단체의 회장에 취임하면서 협약 이행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SKC㈜는 지난 2012년 본보 취재 직후, 즉시 이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했던 기한인 올해 7월까지 증축·이전에 대한 준비는 전혀 없는 상태이며, 최신원 회장은 상공회의소 회장에 도모금회 회장직의 연임까지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최신원 회장이 향토기업이라는 SKC㈜의 기업이미지를 이용해 각종 회장직에 수원 향토기업인 회장과 세계고액기부자 한국대표까지 개인의 명예만 채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수원시 소재 한 기업체 대표는 “대기업 총수로서 자신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수원에 본사 이전을 약속해 놓고 뒷짐만 지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서둘러 수원시와 약속한 것들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C㈜ 관계자는 “증축·이전 모두 회사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지 기업 총수의 외부에서의 명예직 회장직 수행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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