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나크리’가 경기도내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소멸됐다.
하지만 ‘나크리’에 이어 11호 태풍 ‘할롱’(HALONG)이 이번 주말 서귀포 남쪽 해상으로 이동,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기상청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후 3시 군산 서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흑산도·홍도·서해 중부 먼바다에 내린 태풍주의보가 이날 오후 풍랑주의보로 대치됐다.
이번 태풍으로 2~3일 도내에는 총 5건의 재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5건은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공사장 파이프가 넘어지는 등 모두 경미한 피해 사례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상청은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나크리가 온대성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4일까지 제주 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할롱’이 북상하고 있어 이번 주 후반쯤 제주도와 남해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태풍 나크리에 앞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태풍 할롱은 괌에서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 중이다.
할롱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목포 서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할롱의 최대 풍속은 47m/s이며 중심기압은 940헥토파스칼(hPa)의 대형 태풍으로 현재의 진로를 유지하고 있다./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