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8개 시·군에 가뭄대책비 14억원을 긴급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긴급 지원을 받는 지역은 이천, 여주, 포천, 파주, 연천, 가평, 김포, 양평 등 8개 시·군으로 저수율이 낮거나 밭작물 등의 가뭄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지난달 말 현재 도내 평균 강수량은 484㎜로 평년 강수량(667㎜)의 72%에 불과하고,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47%로 평년 저수율(78%)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올해 장마는 평년에 비해 10일 정도 늦게 시작된 데다가 경기 남부 지역을 위주로 비가 내려 경기북부 지역 가뭄 해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6월 중순까지 대부분 지역에 모내기를 완료해 현재까지 벼 생육상태는 양호하지만 8월 중순부터 벼이삭이 생기기 시작해 물이 많이 필요하다”며 “저수율 30% 이상인 저수지는 비가 적게 와도 한 달 정도 견딜 수 있지만 저수율이 낮은 지역이나 수리시설이 없는 지역은 긴급용수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시·군은 도의 지원을 받아 대체용수원 개발, 간이양수장 설치, 저수지 양수저류, 양수급수, 하천굴착, 저수지 준설, 물차공급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농업용수 공급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강우 상황을 지켜보며 가뭄이 확산될 경우 추가 농업용수 공급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