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을 비롯한 경기남부지역 상권을 뒤흔들 기세로 추석 대목 이전 개점을 추진하면서 온갖 비난을 받은 롯데몰수원역점의 임시사용승인이 수원시도시계획시민계획단으로부터 제동이 걸려 사실상 무산됐다.
결국 롯데의 임시사용승인 꼼수에 대한 본보의 연속보도(7월 14·15·16·17·18·21·22·23·25·29·30일, 8월 7일자 1·22·23면 보도)로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와 함께 수원에서도 임시개점이 어려워 지는 등 롯데몰 입점에 대한 지역상권 지키기 대안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원시도시계획시민계획단은 지난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6기 도시계획 시민계획단 1차 토론회를 열고 참석한 기획단 대다수가 롯데몰수원역점의 개점 시기는 ‘과선교 개통 이후’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시민계획단은 ‘롯데몰 개점시기는 언제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45.7%가 ‘교통문제와 주변 정비를 마친 뒤’ 43.3%가 ‘과선교가 개통되는 시점’으로 답해 89%가 롯데몰 개점 시기를 과선교 개통 이후로 답했다.
시민계획단은 또 롯데몰 개점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주차장 분산(27.1%)과 도로 분산(20.9%), 자동차 부제운영(13.5%), 1개월 생태교통지역 지정, 주차요금 징수, 주차장 폐지(각 6.1%)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가 상생하기 위한 아이디어로는 전통시장 현대화 지원(34.6%), 롯데몰 사용시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19.2%), 선진경영기법 교육 및 전수, 판매품목 합의(각 14.1%), 이익금 상인협회 지원, 롯데몰에서 재래시장 홍보(각 8.9%) 등이 제시됐다.
이날 시민계획단 130여명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롯데몰과 과선교 건설 현황 설명, 롯데와 상인연합회 입장에 대한 영상 인터뷰 시청, 분과별 토론에 이어 최종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 결과를 시장에게 제안해 행정에 참고토록 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