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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9시 등교’ 논란 확산

도교육감 “0교시 수업 잠만 잔다”
학부모들 “학교장 자율 맡겨달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취임식에서 꺼내든 ‘9시 등교’에 학부모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감직인수위원회의 ‘9시 등교’ 적합성 도출에 이어 도교육청도 다음달부터 시행을 위한 메뉴얼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힌 하루만에 학부모들이 달갑지 않은 입장을 교육감에게 전달하면서 앞으로 ‘9시 등교’시행에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13일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지역별 학부모회 대표 70여명이 참석해 열린 ‘경기교육사랑학부모회 워크숍’에 참석해 ‘9시 등교’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자리에서 학부모들은 ‘9시 등교’의 학교자율이나 단계적 시행을 요구했지만 이 교육감은 다음달 시행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 교육감은 초반부터 9시 등교 전면 시행 방침에 대해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농촌지역 실정을 모르면서 시행하려 것’, ‘맞벌이 부부가 많아 8시 이전에 출근한다’, ‘학교장 자율에 맡겨달라’, ‘좋은 취지의 정책이지만 순차적, 탄력적으로 시행하는 게 맞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서두에서부터 “안된다”라는 말로 일축했다.

이 교육감은 “맞벌이 부부도 학생들이 9시에 등교하는 것이 왜 좋은지를 생각하며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걱정하지 말고 도서관도 열고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시행을 해보고 나쁘면 그때가서 돌이키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려면 아침잠을 충분히 자야하는데 0교시 수업 학생들은 잠만 잔다”며 “학업성적 향상을 위해서도 9시 등교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교육감은 농촌지역 학생들의 통학을 위해서도 협동조합을 만들어 버스를 함께 이용하는 시스템을 구상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날 각급학교 교장들에게 “학교현장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지혜를 발휘해 학생중심 정책이 안착되도록 열린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취지의 서한문을 보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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