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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고 건조한 가을, 무엇이 필요할까?

 

모든 것이 풍성한 가을이다. 올해 무더위는 사라졌지만 바람이 많아 건조한 가을, 여기저기 골골대는 사람도 많다. 하늘 높고 건조한 가을, 어떻게 준비해야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을까.



▲ 환절기엔 감기와 비염조심.

기온이 큰 폭으로 변하면 면역력이 낮은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체온 관리가 중요하다. 밤낮의 기온차가 크다보니 반팔로 길을 나섰다 밤이 되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외출 시에는 체온 보호를 위한 긴 팔 옷을 한 벌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다. 또 감기는 주로 손에서 손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어야 한다. 감기에 걸렸거나 의심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 또 다른 감염을 막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코를 훌쩍 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잦은 재채기는 만성비염 또는 알레르기성비염 증상이다. 어느덧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염 증상은 환절기 뿐 아니라 일년 내 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비염이 많아지고 또 만성화되는 것은 무엇보다 사회와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미세먼지로 오염된 공기와 자동차가 만연한 도시환경, 운동보다는 컴퓨터나 TV와 함께하는 생활패턴 등이 영향을 준다. 특히 공기청정기로서 역할을 하는 코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비염이나 만성적 비염 등이 많이 유발되고 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는 자연적이고 깨끗한 환경과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 만성적인 비염이 있을 경우 전체적인 건강과 성장발육에 영향을 주는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 내 몸의 공기 청정기 코가 고장나면

더러운 공기를 걸러 폐로 보내는 코는 인체의 공기청정기라고 할 수 있다. 코 점막은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 폐나 기관지로 들어가는 공기를 가장 적당한 상태로 바꿔준다. 이 기능이 원활히 수행되려면 코 점막에 혈액순환이 활발히 이뤄져야 하는데 오장육부(특히 폐)의 기능에 불균형이 생기면 코 점막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점막 내 혈액과 수분이 정체돼 코가 붓게 된다.

또 코 점막 표면에는 외부자극에 대항하는 갖가지 면역 물질과 세포들이 있는데 점막의 기능이 저하되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 작용이 반사적으로 항진돼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재채기와 콧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원래 콧물은 코로 들어온 해로운 물질을 막아내거나 차가운 기온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한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이므로 콧물이 나는 것 자체는 큰일이 아니다. 그러나 코가 막혀 숨을 제대로 못 쉬는 것은 불편함뿐 아니라 전체적인 활동력이나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몸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

비염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세는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코가 막혀 입으로 쉬는 숨에 의존하게 되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 소아의 건강

소아의 경우는 코에 병이 생기면 면역력 약화, 치아의 부정교합, 주의집중력 저하, 성장 장애 등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학습능률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또 성인들에게는 만성적인 두통 및 자신감 결여, 만성피로 등으로 작업 능률의 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찬 공기, 건조한 공기, 탁한 공기에도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한방에서의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파악해 한약과 침, 면봉치료 등으로 비염의 증세를 먼저 개선시켜준다.

환자 증상에 따라서는 콧물의 자연 배출능력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 한약스프레이와 한약연고를 사용하는 한약도포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또 몸 전체의 건강을 돕는 한약처방을 통해 면역력을 증강시켜 근본적인 치료도 하고 있다.

특히 폐장의 기운을 약하게 타고 나거나, 찬 공기를 이겨낼 만한 내부적인 온도조절능력이 부족한 경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오장육부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을 목표로 치료 한다.

한방 치료기간은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1~3개월 정도이며, 상태에 따라 한약을 연속적으로 복용하거나, 복용을 쉬는 기간을 두기도 한다.



▲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한 생활습관



1. 규칙적인 생활습관

면역력은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이나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면역력을 높일려면 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2. 체온 유지

한낮에는 온도가 올라가고 아침,저녁으로는 온도가 낮아지므로 평소에 ‘가디건’을 챙겨 다니거나, 쉽게 껴입을 수 있는 점퍼를 가지고 다니면서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처럼 체온을 유지하고 체온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혈류가 개선돼 면역세포 활동도 뚜렷해지며 노폐물이 빨리 순환돼 배설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3. 물 많이 먹기

평소 물을 자주 마셔주면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변비에도 도움을 준다. 이때 물은 반드시 끓인 것으로 마셔야 하며 설탕이나 단맛이 나는 음료 또는 커피나 콜라 대신 녹차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한방차로 바꿔 마시는 것도 좋다.



4. 감기 걸리지 않기

감기에 걸려 항생제 처방을 자주 받아 복용하는 경우 해당 항생제가 몸에 유익한 균에까지 작용할 수 있어 정상적인 면역기능도 저해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자.



5. 장 건강 유지

평소 아침을 거르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잔을 마심으로 밤새 체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해 제거하게 한다. 소화력이나 장에 트러블이 잦은 경우에는 유산균을 복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6. 규칙적인 운동

점점 온도가 내려가 몸만 웅크리고 있다면 건강관리에 소홀 해질 수 있다. 평소 즐겨하던 운동을 하루 30분씩이라도 가볍게 해주는 것이 가을철 환절기 건강관리에 효율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7. 음식 가려 먹기

술을 마시게 된다면 맥주 보다 레드 와인 등을 마시는 것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좋다. 이런 음식들은 세포를 자극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을 빨리 돌게 하며, 면역세포 활성을 촉진시킨다.

인삼도 우리가 잘 알고 있듯 면역력 증강은 물론, 혈류를 개선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청량음료, 맥주, 열대과일 등은 몸을 차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가을 제철 과일을 챙겨 먹도록 하자.

도움말=김성일 숨쉬는한의원 송파점대표원장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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