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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한 세상…나눔의 손길도 ‘퍽퍽’

경기침체 등 겹쳐 기업·개인 기부 저조
道모금회, 한가위 모금액 전년比 40%
도내 공공기관 사랑실천 ‘가뭄 속 단비’

“올해는 경기불황과 함께 38년 만에 찾아 온 가장 이른 추석 탓인지 예년보다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이 절반 넘게 줄어든 현실이 안타깝네요.”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른 추석과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도내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속에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선행에 나서 훈훈함을 나눠주고 있다.

김효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 사무처장은 4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이지만 저소득가정에게는 즐거움보다 경제적 부담감이 크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다문화가정·독거노인 등은 더욱 쓸쓸해진다”며 “명절날 더 힘들고 외로운 이웃들이 함께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실제 최근 3년간 모금회가 소외이웃과 함께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진행하는 ‘한가위 사랑나눔’ 모금 집계 결과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18억여원, 20억여원이 모였으나 올해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모금된 금액이 12억여원에 그쳐 전년대비 40여%에 그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이는 이른 추석으로 모금 기간이 짧아졌고 개인 기부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기업들은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기부 등 나눔문화에 소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안타까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사랑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는 기관들의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매월 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확보한 기금으로 관내 사회복지시설인 연꽃마을, 수봉재활원, 동광원을 방문해 각각 5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경인지방통계청 수원사무소도 사회복지시설 및 어려운 통계조사 가구와 사업체 응답자에게 성금 및 화장지 등 생활용품을 전달하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조창희 경인통계청 수원소장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에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웃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으며 박희관 인천경기병무청장은 “이번 방문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웃사랑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금회는 이달 15일까지 ‘한가위 사랑나눔’캠페인을 진행하며 성금을 포함해 쌀·송편 등의 식품류 또는 의류·이블 등 생활용품류의 물품후원도 받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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