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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잃은 경기도 의료원

연 120억 지원 불구 취약계층 진료는 10%대 수준
누적 적자 820억원에 원장 연봉은 도지사 2배

경기도가 밑 빠진 경기도의료원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820억원에 달하는 6개 도립의료원의 누적 적자를 매년 120~140억원의 도비로 메우고 있지만 이들 기관이 취약계층을 위해 진료한 실적은 도비의 13%를 넘지 못했다.

또 경기도의료원장의 연간 급여가 도지사 연봉의 두 배에 육박하는 1억9천700만원에 달하는 등 방만 경영이 지적됐다.

11일 경기도가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남종섭(용인5)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안성·파주·의정부·이천·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적자(본원 포함)는 820억원으로 집계됐다.

병원별로는 포천병원이 161억원으로 적자가 가장 컸다.

이어 ▲의정부병원 158억1천만원 ▲파주병원 128억7천700만원 ▲본원 124억7천만원 ▲수원병원 106억3천만원 ▲안성병원 75억3천만원 ▲이천병원 69억9천만원의 순이다.

도는 이같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144억원, 109억원을 지원했고, 올해에도 128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정부가 지원하는 국비까지 포함하면 최근 3년 간 총 580억원의 혈세가 도립의료원 공공의료를 위해 지원됐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취약계층 치료 진료비 지원,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사업 등 공공사업을 실행한 실적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6억7천만원에 그쳤다.

연 100억원이 넘는 도비 가운데 이들 기관이 공공의료를 위해 사용한 예산은 11~13%에 불과한 것이다.

적자 행진에도 이들 기관의 현원은 1천277명으로 정원(1천134명)을 초과해 고용했다. 계약직까지 포함하면 초과 인원은 327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의 의료수익 대비 평균 인건비 비율은 올해 69%에 달했다.

민간병원의 의료수익 대비 평균 인건비 비율이 44%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5%p 이상 높은 비효율적 구조다.

도의료원은 이같은 경영악화에도 지난해 소속 의사들에게 최대 5억3천만원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의료원 수장인 도의료원장의 연봉은 1억9천700만원으로 도지사 연봉인 1억700만원 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남종섭 의원은 “경기도가 도의료원이 비효율적이고 방만하게 운영되는 경영책임과 더불어 이를 개선할 조직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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