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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살아 숨쉬는 철책길… 아름다운 바다경치 ‘일품’

 

전구간이 염하강을 바라보며

철책선 따라 걷도록 만들어져



넉넉한 인심 풍기는 어시장

어촌의 호젓한 정취 만끽 가능



조선시대 군영인 덕포진 위치

역사적 가치 높은 유적지 볼만

1코스, 대명항서 출발 문수산성까지

경기도 최북단 트래킹 코스인 평화누리길은 총 12개 길 189㎞로 김포시와 고양시, 파주시, 연천군 등 4개 시·군을 관통한다. 코스별 15㎞ 내외로 이 길을 걷는 데 약 4~5시간이 걸린다.특히 4개 시·군에 걸쳐 역사유적이 산재해 우리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자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역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각 코스별 특색을 살린 애칭도 부여됐다.


 

 

 


■ 역사문화가 숨 쉬는 아름다운 길, 염하강철책길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정립하고 있을 당시 삼국의 각축장이 된 곳 중 하나가 바로 김포시다. 이 지역이 최초로 ‘김포’라는 지명으로 역사의 기록에 나타난 것도 바로 이 시기인 고구려 장수왕 63년(475)때다.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한 후 경덕왕 1년 전국토를 9주5경으로 재편할 때 한주(漢州)에 속한 김포반도가 김포현, 동성현, 수성현, 공암현 등으로 나뉜 뒤 고려 공양왕 3년에 병합되면서 역사의 전면에서 사라졌다.

이후 조선 동왕 16년에 김포현으로 원상회복된 뒤 동왕 33년에 3등 군수가 다스리는 군이 됐다.

평화누리길 1코스는 바로 이 김포시에서 시작된다.

대명항에서 출발해 덕진포와 원머루나루, 김포CC, 문수산성으로 이어진다. 총 14㎞ 구간으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길은 염하강철책길로 명명됐다. 유구한 역사문화가 숨쉬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기도 하다.

강화와 김포사이를 흐르는 염하강을 바라보며 걷는 철책길로 강화를 잇는 다리는 넘어가기 전 넉넉한 인심이 풍기는 어시장이 조성돼있다. 대명항과 퇴역함을 활용한 수도권 유일의 김포함상공원도 만나볼 수 있다.
 

 

 


전 구간이 염하강을 바라보며 철책선을 따라 걷도록 조성돼 있으며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돼 있고, 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바닷가를 향해 펼쳐진 포대가 있는 조선시대 진영 덕포진도 보게 된다.



■ 풋풋한 삶의 활기가 숨 쉬는 대명항

코끝을 파고드는 소금기에 갓 잡아올려 펄펄 뛰는 물고기, 물때에 맞춰 먼 바다에서 돌아오는 고깃배, 어시장과 횟집을 기웃거리는 사람들.

풋풋한 삶의 활기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 바로 대명포구의 모습이다.

마을이 ‘대망(이무기)’처럼 바다를 향해 굽이져 있다고 해서 대망고지, 대명꾸지, 대명곶으로 불리기도 한다.

규모는 작으나 어시장과 어판장에서 꽃게·대하·망둑어·주꾸미·농어·숭어를 비롯해 김장용 새우젓·멸치젓 등을 살 수 있고, 어촌의 호젓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정겨움도 자랑이다.

지난 2001년 ‘한국관광공사 추천 겨울바다 7선’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경치와 재래식 포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가깝고 인근에 역사의 현장인 덕포진과 덕포진교육박물관, 천연 미네랄 라듐천인 약암온천 등이 위치하고 있다.

서울~강화를 잇는 김포가도인 48번 국도를 타고 누산 삼거리에서 양촌면과 대곶면 소재지를 지나 석정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포구가 나온다.


 

 

 


■ 교통·군사적 요충지 염하강

강화군과 김포시 사이에 있는 남북 방향의 좁은 해협으로 마치 강과 같다고 해 염하라고 불리며 강화해협, 김포강화해협이라고도 한다. 폭이 좁은 곳은 200~300m, 넓은 곳은 1㎞ 정도며 길이는 20㎞다.

물살이 거세고 수심이 얕아 썰물때 곳에 따라 바닥이 드러나기도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조선시대 삼남지방에서 서해를 북상해 온 세곡선이 염하를 통해 한강으로 진입, 한양으로 들어갔다.

교통의 요지일 뿐 아니라 오랜세월 외세를 막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개항기 때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를 치른 격전지다.

한국전쟁 전까지 북한 신의주를 오가던 뱃길이었으나 전쟁 후 봉쇄됐다가 2007년부터 민간어선이 다니고 있다.



■ 조선시대 수도권 방어 요충지 덕포진

강화만을 거쳐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인 손돌목에 천혜의 지형을 이용해 설치됐다.

특히 조선시대 군영인 덕포진은 수도권 방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때 서구 열강과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로 역사적 가치와 유물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1981년 발굴작업이 시작돼 현재 포대와 파수대가 복원됐다. 2007년 새단장한 유물전시관에는 조선 후기 사용했던 포의 위치와 유효거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놨다.



■ 해군 초계함이 잠든 김포함상공원과 천혜 자연환경을 보존한 부래도

김포 대곶면 대명이 대명항 부두에 위치한 공원으로 우리나라 해군 초계함으로 52년간 활동하다 2006년 12월 퇴역한 ‘LST 671 운봉함’을 개조해 조성했다.

해군본부가 2006년 운봉함을 국가안보관과 함상체험을 위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조해 김포시에 기증, 대명항 부두에 공원이 세워지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부래도는 강화도와 접한 염하강에 있는 섬으로 덕포 앞바다에 있다 유도, 부래도, 송도 등 김포 3개 섬 중 하나다.

강화와 통진의 사이를 흐르는 염하를 따라 한강물에 떠내려 왔다고 해 부래도라 부르게 됐다.

섬 안의 산에는 성터가 남아있으며 부렴, 부렴섬, 부렴산, 부락산이라고도 불린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섬에 대한 기록이 등장하며 해동지도에서는 통진현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섬으로, 대동여지도에는 손돌목 남쪽 약산 동쪽에 위치한 것으로 표기돼 있다.

일반인 출입 통제구역이라서 자연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간조때는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연결, 걸어서 건너 다닐 수 있다.

■ 교통편

- 버스 : 서울 영등포 60-3번, 인천 700·700-1번, 강화 60-2번

- 지하철 : 지하철5호선 송정역 하차 후 60-2번, 3100번, 9004번

- 자가용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나들목~48번국도~356지방도 이용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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