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본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지사를 만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지난 12일 도쿄도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와 가나가와현 ‘쿠로이와 유우지’ 지사를 만나 이같은 협의를 이끌어냈다.
남 지사는 우선 도쿄도청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를 만나 “내년이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현재의 어려운 한일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방 간 교류와 지방 외교 확대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기도와 도쿄도 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라고 제시했다.
이에 마스조에 지사는 경기도와 도쿄도 간 경제 협력 확대에 뜻을 같이 하고 바이오·나노 테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 지역 간 협의를 진행할 의사를 밝혔다.
이어 남 지사는 가나가와현 쿠로이와 지사와 만찬을 갖고 내년 4월 쿠로이와 지사의 경기도 방문을 요청했다.
향후 양 지역 간 재난안전, 신재생에너지, 환경, 저출산 고령화 대책, 산업 및 관광 분야에 대한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서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재의 ‘경기도-가나가와현-랴오닝성’ 간 교류 확대를 통해 세 지역이 동북아 지역의 상생협력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서 남 지사는 재일(在日)한국인에 대한 일본 내 소위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인 증오 발언)’에 대해 한일관계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도쿄도 마스조에 지사와 가나가와현 쿠로이와 지사는 이 문제에 대한 확고한 대응과 협력을 약속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