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민은행’(I-Bank), ‘슈퍼맨펀드’ 등 남경필 지사의 경제공약 추진에 가속도를 붙인다.
도는 12일 남 지사 주재로 도지사 집무실에서 ‘넥스트(NEXT)경기 경제·교육’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 관련기사 2면
토론회에는 박수영 행정1부지사, 김희겸 행정2부지사,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관련 실·국장과 담당과장, 경기연구원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남 지사는 인터넷 전문은행 형태로 추진되는 ‘경기도민은행’과 관련 “중앙정부와 소통을 이끌고 주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이를 위한 선행 절차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 도입이 검토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산분리, 금융실명제 등 금융규제가 설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관련 TF를 꾸리고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에 도는 이달 중으로 도민은행 관련 T/F를 구성하고, 2월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3월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설립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T/F는 도(경제실)와 경기개발연구원, 민간 금융전문가 등이 모인 민관합동 형태가 유력하다.
최현덕 도 경제실장은 “도민은행이 서민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설립을 추진하는 만큼, 금융규제 완화 등 정부 방침과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당장 추진이 가능한 서민금융정책인 마이크로 크레딧 및 금융복지센터 등을 우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크레딧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담보 소액대출과 사업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 삭감으로 제동이 걸린 ‘G슈퍼맨’ 펀드도 돌파구를 찾는다.
남 지사는 “의회와의 (예산 심의) 관계는 제가 풀겠다. 돈은 만들어 드릴 테니 어떻게 잘 진행할 지만을 고민해보라”라면서 재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담당 실·국에 힘을 보탰다.
해당 사업은 담보가 없어도 아이디어나 기술력이 좋은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남 지사의 공약으로 지난해 말 열린 도의회 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 50억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