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8℃
  • 구름많음강릉 31.1℃
  • 구름많음서울 27.5℃
  • 맑음대전 27.2℃
  • 맑음대구 26.9℃
  • 맑음울산 27.8℃
  • 맑음광주 26.8℃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6.5℃
  • 맑음제주 27.8℃
  • 구름많음강화 26.3℃
  • 맑음보은 23.8℃
  • 맑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5.6℃
  • 맑음경주시 28.5℃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경경련 소속 회원사 대부분 ‘유령’

명단공개 78개사 중 17곳만 연회비 납부…80% 회원사 활동 안해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에 소속된 회원사 10곳 중 8곳이 ‘허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명단 대부분이 회비를 내지 않거나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유령 회원사로 경경련은 지난해 초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업무 보고에서 조차 이같은 허위 보고서를 제출했다.

19일 경기도와 경경련에 따르면 경경련이 올 1월 공개한 회원사는 모두 78개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다.

경경련 회원사는 정부·지방정부 투자기관이나 출연기관을 비롯해 경제 관련 기관·단체 등이다.

이들은 경경련이 가진 대표성에 따라 가입됐다.

경경련은 지난 1999년 도의 경제 현안에 대한 경제단체의 의사 집약을 위해 도가 지원조례(조례 제2861호)를 통해 설립·지원한 사단법인이다.

하지만 경경련이 공개한 78개 회원사 대부분이 소속 활동을 하지 않는 ‘허수’로 회원사 규모가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단에는 도내 15개 상공회의소가 포함됐지만, 이중 용인상공회의소 단 한 곳 만 가입 사실이 확인됐다.

용인상공회의소는 전 이병성 회장이 경경련 명예회장을 맡아 연회비 60만원을 납부하고 있다.

반면, 수원·부천·안산·안양·안성 등 5개 상공회의소는 수년전부터 회원사 활동을 중단했다.

한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경련 창립 초기 경기도와의 이해 관계 등 여러 이유로 가입을 했지만 제공받는 혜택과 경경련의 활동 등이 빈약해 2년 전부터는 연회비 납부 등 회원사 활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9곳의 상공회의소는 가입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명단에는 경기도 행정 실·국인 ‘기획조정실’, ‘경제실’과 함께 개별 기업 회원 23곳도 포함돼 경경련의 회원 부풀리기에 이용됐다.

본보 취재 결과, 경경련이 공개한 회원사 78곳 중 정상적으로 가입해 연회비를 납부하는 등 회원사로 활동 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21%인 17곳 정도로 파악됐다.

연간 회원사를 통해 벌어들이는 회비 수익(업체 당 60만원)이 약 1천만원에 그치는 셈이다.

경경련은 지난해 2월 도와 도의회에 제출한 ‘2014년도 주요업무계획보고’에서도 실제 회원사 수를 4배 이상 부풀린 78곳으로 보고했다.

이와 관련 경경련 관계자는 “회비를 내지 않고 활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탈퇴 처리를 할 수 없어 일단 회원으로 포함시켰다”라면서 “이같은 회원 규모 차이는 올해 회원사 정리 작업 등을 통해 수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홍성민기자 . 이슬하기자 hsm@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