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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현장과 자연생태계 어우러진 도심 속 힐링코스

 

고양구간은 행주산성에서 시작

조선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행주대첩 현장

권율 모신 충장사와 행주대첩비 있어



옛 나루터가 있던 행주대교 아래를 지나면

군 순찰로 구간으로 사전허가 받아야 통과

한강변 따라 철책선 걷다보면 분단 체험



국내 최대 버드나무 군락지인 장항습지

한강하구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갯벌·논·초지·숲 등 동생물 서식처 존재



일산신도시 개발때 조성된 최대 인공호수인

호수공원은 수도권 시민들의 쉼터로 각광



4코스 행주나루길 (행주산성~호수공원)

 

 

 

최근 인기리에 상영됐던 영화 명량은 누적 관객수 1천70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가슴을 뜨겁게 해주며 잔잔한 여운까지 안겨줬다. 또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현 시대의 리더와 확연히 다른 모습의 리더를 그렸다. 명량은 한산도, 노량과 함께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 중 하나다. 이 가운데 한산도는 행주, 진주성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린다. 평화누리길 고양구간(4~5코스)은 바로 이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이 치뤄진 행주산성에서 시작된다.



■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행주나루길

고양은 수도권 시민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는 선호 도시 중 하나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매력적인데다 다양한 문화 레저시설이 위치한 장점 때문이다.

청정한 경기 북부지역과 교통 연계성이 뛰어난 점도 이 곳에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유 중 하나다.

고양을 관통하게 될 평화누리길 고양구간은 4코스 행주나루길, 5코스 킨텍스길로 구성됐다.

행주산성에서 시작해 파주 출판도시까지 이어지는 총 23.7㎞ 구간으로 총 6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4코스 행주나루길은 11㎞로 이 길을 걷는데는 2시간 40분이 걸린다.

임진왜란 당시 3만여 왜군을 무찔렀던 행주산성에서 옛 나루터가 위치했던 행주대교 아래를 지나게 된다.

사전 허가를 받아야 통과가 가능한 군 순찰로 구간으로 군부대 경비속 한강변을 따라 4㎞의 철책선을 걷다보면 분단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신평초소를 지나 도심길을 걷다보면 볼거리와 휴식처가 있는 호수공원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 호수공원에서는 플라타너스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도심 속 힐링을 만끽하고, 노래하는 분수대의 환상적인 분수쇼도 만나볼 수 있다.



■ 역사의 현장 행주산성

행주산성은 조선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리는 행주대첩 역사의 현장이다.

왜란 초 광주목사로 있으면서 1592년(선조 25) 7월 배티〔梨峙〕싸움에서 대승한 공으로 전라도 관찰사 겸 순찰사가 된 권율은 관군과 함께 평양을 수복한 뒤 서울을 되찾기 위해 북상, 행주산성에 진지를 구축하고 배수진을 쳤다.

또 일본군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성책을 내외 이중으로 만들고, 토제(土堤)를 쌓아 조총 탄환을 피할 수 있게 했다.

일본군이 3만여명의 병력을 7개 부대로 나눠 행주산성으로 진군, 9차례에 걸쳐 맹공격 해오자 권율은 채 1만명이 되지 못하는 병력으로 이를 격퇴시켰다.

당시 부녀자들도 긴 치마를 잘라 짧게 만들어 입고 돌을 날라다 적에게 큰 피해를 줘 ‘행주치마’라는 명칭이 생겨나기도 했다.

사적 제56호인 이 곳 행주산성에는 현재 1603년에 세운 행주대첩비와 1963년에 다시 세운 대첩비가 있다.

1970년에 대대적인 정화작업을 벌여 권율을 모시는 충장사(忠壯祠)를 건립하고 정자와 문도 세웠다.

행주산성에서는 서해바다로 흘러가는 한강의 아름다움을 살펴 볼 수 있다.


 

 

 


■ 서해 바닷길의 시작 장항습지

행주산성을 지나 쭉 뻗은 자유로를 가다보면 한강변에 버드나무 군락이 무성한 7.49k㎡의 장항습지가 펼쳐진다.

이 곳은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 하구가 둑으로 막혀있지 않아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기수역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기수역중에서도 가장 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수상부에 속하는 습지로 기수중부의 산남습지, 기수하부의 성동습지 등과 함께 2006년 4월 한강하구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오랜기간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습지 뿐 아니라 갯벌, 논, 초지, 숲 등 동생물들의 서식처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독특한 생태계가 조성됐다.
 

 

 


또 국내 최대의 버드나무 군락지이자 겨울 철새의 월동지로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큰기러기, 청둥오리 등 40여종 2만여 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이 숲의 최종 소비자인 삵은 청둥오리를, 너구리는 지천인 말똥게를, 희귀조인 저어새는 물골 깊숙이 들어와서 가숭어를, 쇠백로는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먹는다.

갯벌을 점령한 민물 가마우지와 해오라기는 이 곳에서 여름을 난다.

갈대숲에는 개개비와 붉은머리 오목눈이가, 버드나무 숲에는 멧비둘기가 둥지를 짓고 살며 새섬매자기 군락지 근처 풀밭에서는 고라니가 새끼를 키운다.



■ 국내 최대 인공호수 호수공원

호수공원은 일산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된 국내 최대 인공호수다.

물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도입해 도시인들이 접하기 힘든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30만평 규모의 환경공원으로 고양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원은 호수 중간에 떠 있는 달맞이섬을 경계로 북쪽은 자연의 호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남쪽은 인공호로 여러 미관 광장과 분수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100여종의 야생화와 20만여 그루의 수목 뿐 아니라 자전거이용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고, 잔디광장과 야외무대, 노래하는 분수대, 자연학습장, 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레크리에이션 장소로도 이용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 호수예술축제와 같은 화려한 축제의 한마당이 이 곳에서 펼쳐지며 국민이 뽑은 전국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경환기자 jing@



▶ 교통편

-버 스 : 광역 9709번, 좌석 1008번, 1082번,

87-3번, 870번, 921번 행주내동 하차

- 지하철 : 지하철3호선 화정역, 마을버스 85-1번

- 자가용 :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나들목 20분 소요

자유로 행주나들목 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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