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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 중심지에서 숲길로 ‘살래살래’ 흔들며 걸어보자

   
 

국가산업단지 ‘파주출판도시’서 출발
출판·인쇄·디자인·출판유통 ‘한 곳에’
문화공연·전시 공존 다른 산단과 구별

 

 

 

심학산 둘레길·탄현면 살래길 등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 조성

고구려-백제 ‘백년전쟁’의 무대였던
오두산성에 오두산통일전망대 우뚝
임진강 너머 북한 황해도 볼 수 있어


6코스 출판도시길 (파주출판도시~성동사거리)

DMZ(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걷는 경기 최북단 트레킹 코스인 평화누리길 6~9코스는 파주시를 관통하게 된다. 전체 코스는 61㎞에 소요시간은 코스별 3시간에서 6시간 정도로 17시간 20분 정도다. 평화누리길 6~9코스가 펼쳐지는 파주시는 조선 광해군 때 기운이 쇠한 한양땅을 버리고 파주의 교하(交河)로 도읍을 옮기자는 교하천도론(交河遷都論)이 제기되 길지(吉地)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 선현들이 즐겨찾던 풍류지중 하나인데다 음택이 성한 자리로 유명해 공·순영릉, 율곡 이이, 윤관을 비롯한 이름난 이들, 이름 없는 민초들의 묘택이 많다. 현재는 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다. 특히 장단군·개풍군 등 북녘땅과 접하고 있는 최전방지로 통일을 대비한 남북교류의 중심지로 부각,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임진각·판문점 등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현장도 많다.



■ 현대문화와 전원마을이 공존하는 길

평화누리길 6코스는 현대 인쇄문화를 접할 수 있어 출판도시길로 명명됐다.

총 10㎞ 코스인 이 길을 걷는데는 2시간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출판도시를 시작해 인공으로 조성된 생태습지를 지나면 문발동·신촌동·송촌동 등 소박한 농촌마을을 만날 수 있다.

정겨운 농촌길을 따라 자리하는 한강하구에는 습지 동·식물의 터전인 산남습지와 공릉천하구 습지가 있어 생태학습의 장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겨울이면 멸종위기의 재두루미 등 여러 철새들이 이곳을 찾아와 길을 걷다 그 모습을 눈에 담을 수도 있다.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인 파주 NFC를 따라 설치된 산책길인 살래길을 지나면 고구려와 백제의 주도권 싸움인 ‘백년전쟁’의 주 무대가 됐던 오두산성이 자리한다.

이 곳에는 남과 북으로 갈린 민족분단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평화누리길의 의미와 같은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위치해 임진강 너머 북녘을 볼 수 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에는 문화쇼핑 복합공간, 건축미가 돋보이는 쇼핑공간인 프리미엄아울렛도 자리하고 있다.

 

 

 



■ 인간중심 북시티

파주출판도시는 문발동·산남동·서패동·신촌동 일대에 조성된 출판, 인쇄, 디자인, 출판유통 등을 주요 업종으로 하는 기업이 모인 국가산업단지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 산업단지가 아닌 산업적 측면과 다양한 문화공연, 전시가 공존하는 출판문화의 중심지로 불린다.

입주 기업들이 구성한 협동조합이 모태가 됐다.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는 책을 만드는 뜻있는 출판인들이, 책과 관련된 공간 즉 책을 기획하고 생산·유통할 수 있도록 출판도시 조성을 추진했다.

그 바탕에는 인간성 회복을 위한 공동성의 실현이라는 가치를 담도록했다.

이로 인해 파주출판도시는 산업단지 역할뿐 아니라 여타 산업단지와는 구별되는 다양한 모습과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출판도시는 ‘좋은 공간 속에서 좋은 시각, 좋은 글, 좋은 디자인이 나오고 그것이 곧 바른책을 펴내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믿음에서 출발, 책의 도시이자 건축의 도시이기도 하다.



■ 숲길따라 조성된 둘레길

평화누리길 6코스에 조성된 심학산 둘레길과 탄현면 살래길은 숲길따라 형성된 산책로로 누구나 쉽게 걸으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심학산 둘레길은 총 4.2㎞로 코스로 산허리를 따라 평탄하게 조성된 숲길로다. 곳곳에 전망데크와 나무계단이 있어 편리하고, 쉽게 산책할 수 있다.

또 산 정상에서는 한강과 임진강은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북한까지 볼 수 있고, 해넘이와 해맞이를 감상할 수 있어 일출 명소로도 꼽힌다.

심학산은 당초 심악이었으나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 두마리가 궁궐을 도망친 뒤 이곳에서 찾았다고 해 학을 찾은 산, 심학으로 불리게 됐다.

살래길은 작은 동작으로 몸의 한 부분을 가볍게 잇따라 좌우로 흔드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성어 ‘살래살래’에서 그 명칭을 따왔다.

말 그대로 구불구불한 산책로로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인 파주 NFC 인근에 조성됐다. 총연장 4.2㎞로 1시간20분정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 민족분단의 아픔을 공유하는 오두산통일전망대

고구려와 백제의 주도권싸움인 ‘백년전쟁’ 무대가 됐던 오두산성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남과 북으로 갈린 민족분단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평화누리길의 의미와 부합하는 공간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이북지역과 비무장지대 폭이 가장 좁아 옥외전망대에서 임진강 너머 북한을 볼 수 있다.

고구려와 백제의 주도권싸움이 벌여진 만큼 길이 620m의 백제시대 퇴뫼식 산성인 오두산성(사적 제351호)이 위치하고 있다.

사면이 가파른 오두산성의 서쪽은 임진강, 남쪽은 한강에 면하고 있고, 북쪽은 산록으로 연결돼 있다.

 

 

 



■ 문화쇼핑 복합공간 프리미엄아울렛

문화쇼핑 복합공간이자 건축미가 돋보이는 쇼핑공간인 프리미엄아울렛은 파주출판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다. 오두산통일전망대와도 인접한다.

이 곳에서는 해외 명품브랜드와 국내·외 인기브랜드를 1년 내내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으며 특이한 점은 이 곳에서도 건물 옥상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북한 황해도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 교통편

- 출판도시 이채사거리 : 지하철2호선 합정역, 버스 2200번, 200번

지하철3호선 대화역, 버스 200번

경의선 운정역 마을버스 87번, 금능역 마을버스 78번, 73번

자가용, 자유로 장월 나들목 3분소요, 문발 나들목 5분 소요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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