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운용하는 17개 기금을 통한 이자 수입이 저금리 기조로 매해 100억원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510억원에서 지난해 410억원으로 줄고, 올해는 34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구멍난 기금을 메울 도 재정 투입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도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기금, 중소기업육성기금, 여성발전기금 등 도가 운용하는 17개 기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지난 2012년 4.04%에서 2013년 3.23%, 지난해 2.52%로 2년 연속 0.7~0.8%p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개시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2년 만에 이자율 1.52%p가 급락한 것이다.
이자율 하락은 이자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550억원, 515억원에 달했던 이자수입은 지난해 410억원으로 1년 만에 100억원가량이 줄었다.
도는 도 금고인 농협에 사업비 등을 제외한 여유 기금을 맡기고 1년 단위로 이자 수입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1조6천200억원 기금이 농협에 예치됐다.
이자수입 감소는 기금의 원금과 이자수입을 이용해 진행되는 실·국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자리정책과에서 운용하는 노동복지기금은 2013년 이자 수입이 6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60% 줄어든 2억5천400만원에 그쳤다.
이에 해당 과는 기금 사업이었던 ‘노동문화예술제’(9천600만원)와 ‘근로자가족 순회음악회’(1억4천만원) 등 2개 사업을 일반회계로 전환시켰다.
기업지원과는 농협 예치금 규모를 3천억원가량 줄이는 대신 이를 중소기업 융자사업(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으로 돌렸다.▶▶2면에 계속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