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한·중 FTA 발효를 대비해 중국과 상생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3일 중국 전직 경제부처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된 ‘중국투자발전촉진회’(CAPI)와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중국투자발전촉진회는 중국과 외국기업·기관 간 경제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해 지난 1995년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우리나라의 코트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한다.
주요 업무로는 중국 내 광대한 업무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유치, 투자·기업관리 자문, 비즈니스 발굴, 경제관련 조사연구 등을 추진한다.
이번 MOU는 한·중 FTA 발효에 앞서 대(對) 중국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도의 전략이다.
양해각서에는 양 측이 효율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일상 업무 연락 및 소통을 담당하는 협력 전담부서를 지정해 구체적인 제안 및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안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기업의 중국 진출은 물론 중국시장에서 대만·일본과 경쟁 중인 도내 화학·전기전자·기계 분야 기업에게 실용적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MOU는 실용적·다각적 대(對) 중국 외교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공신력 있는 단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도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타결을 선언한 이후 지난달 25일 가서명 절차를 완료했다. 다만 발효 시점은 국민 의견 수렴, 국회 비준 등의 절차가 남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