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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에 깔려 어린이 사망

양평 모 리조트서 사진촬영 도중 구조물 기울어 참변
경찰, 사고경위 조사... 관리책임자 과실치사 입건키로

리조트 잔디밭에 세워져 있던 청동 동상에 어린이가 깔려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6일 낮 12시30분께 양평 모 리조트내 잔디밭에 설치돼 있던 높이 170㎝, 무게 300㎏가량의 청동조각상이 쓰러지면서 옆에 있던 주모(10.서울시 강남구)군을 덮쳤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주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7시간여뒤인 이날 오후 7시30분께 숨졌다.
주군은 할머니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가족 10여명과 함께 이 리조트에 놀러와 눈썰매 등을 즐긴 뒤 동상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다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주군 주변에는 사진을 촬영해 준 삼촌과 부모 등 가족들이 있었으나 갑자기 쓰러진 동상을 막지 못했다.
사고가 난 동상은 두 남녀를 형상화한 것으로 바로 옆 2개 다른 동상과 함께 땅에 고정되지 않은 채 다소 경사진 잔디밭에 얹어 놓은 형태로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조트측은 사고 이후 리조트내 일부 동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일부는 철심 등을 이용, 땅에 고정시켰다.
리조트 관계자는 "설치한 지 10여년을 넘은 동상이 왜 갑자기 넘어졌는 지 파악중"이라며 "그러나 사람들이 동상을 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콘크리트 구조물 등으로 땅에 고정시켰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리조트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관리책임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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