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수질이 최근 10년 사이 농업용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청정하천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30개 주요 하천의 2002∼2004년 3년 평균 수질과 2012∼2014년 3년 평균 수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평균 16% 감소했다.
또 녹조 발생의 원인물질인 총인(T-P)은 평균 33% 줄어들었다.
특히 경안천의 경우 BOD가 6.6㎎/ℓ에서 2.5㎎/ℓ로, T-P가 0.406㎎/ℓ에서 0.055㎎/ℓ로 각각 감소해 수질개선율이 BOD 62%, T-P 86%에 달했다.
농업용수 수준(4등급)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준(2등급)으로 깨끗해졌다는 것이 도보건환경연구원의 설명이다.
도심하천으로 오염이 심했던 안양천은 BOD가 12.6㎎/ℓ(6등급)에서 5.3㎎/ℓ(4등급)로, 탄천은 BOD가 6.9㎎/ℓ(4등급)에서 3.8㎎/ℓ(3등급)로 감소했다.
가평천과 북한강은 BOD가 각각 0.016㎎/ℓ, 0.018㎎/ℓ를 기록해 최고의 청정하천으로 조사됐다.
반면 임진강의 경우 BOD가 1.8㎎/ℓ에서 2.3㎎/ℓ로 오히려 증가했고 양화천은 BOD 2.2㎎/ℓ에서 변동이 없었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시설에 대한 투자와 민관의 노력으로 10년 사이 경기도 인구가 28% 가량 늘어났지만, 하천 수질은 꾸준히 개선됐다”며 “공공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시설 설치로 총인의 오염도가 BOD보다 2배 정도 더 감소했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