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3개월여동안 휴장했던 안성축협 송아지 경매시장이 2일 임시 개장돼 송아지 73마리가 거래됐다. 2일 안성축협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해 12월 12일 개장 이후 101일간 휴장했던 안성시 금광면 개산리 소재 송아지 경매시장이 이날 임시 개장했다.
안성축협은 지난 1월 5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모두 16건의 구제역이 안성에서 발생하자 매달 12일과 27일 두 차례 문을 열던 송아지 경매시장을 폐장했다.
이날 경매에는 암송아지 24마리와 수송아지 49마리 등 73마리가 출하돼 모두 거래됐다.
평균 거래금액은 암송아지 203만원, 수송아지 258만원으로 지난해 12월 12일 열린 마지막 경매시장 거래가격 168만원과 192만원에 비해 다소 높았다.
그러나 이날 거래된 송아지는 구제역 때문에 출하하지 못했던 9∼11개월 사이 송아지여서 농민들은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축협측은 설명했다.
안성축협 관계자는 “평소에는 암송아지 생후 7개월, 수송아지 6개월까지만 출하할 수 있지만 구제역 때문에 휴장했던 점을 감안해 생후 11개월까지 출하를 허용했다”며 “그동안 사료를 더 먹였기 때문에 농민들은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축협은 오는 12일부터 매달 12일과 27일 두차례 송아지 경매시장을 열 예정이다.
/안성=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