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수원~의왕 민자도로 통행료 동결을 위한 ‘금리 갈아타기’에 나선다.
도는 서수원~의왕 민자도로 사업자가 제출한 자금재조달 계획서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의 검토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천500억원 규모의 자금 재조달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자금재조달은 서수원~의왕 민자도로 사업자인 ‘경기남부도로㈜’가 기존 7.5%의 금리를 4.6%로 2.9%p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약 70억원 이상의 공유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유 이익의 50%가 통행료 동결에 쓰이며, 나머지 50%는 사업자가 가져간다.
‘경기남부도로㈜’는 SPC(특수목적법인)로 대주주가 산업은행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자금재도달은 최근 시중 금리가 인하되고 있는 것에 맞춰 추진된 것”이라며 “통행료 산정 구조가 3~4년 마다 물가 상승률과 연동되는 만큼 이번 조치가 향후 2017~2018년 예상되는 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수원~의왕 민자도로는 지난해 10월 현 900원의 통행요금이 산정됐다.
앞서 도는 지난 2009년 일산대교의 자금재조달을 통해 240억원의 공유이익을 확보, 기존에 발생했던 MRG(최소운영수입보장) 약 45억원을 처리하고 통행료를 138원(14.3%) 인하했었다.
또 2012년 제3경인 고속화도로 역시 같은 방법으로 기존 발생 MRG 182억원을 처리하고 통행료를 59.8원(7%)을 내린 바 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