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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보산동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군의 이라크 파병과 미군재배치 계획 등으로 인한 동두천 주둔 미군 감소는 수많은 미군관련 종사자들의 실업·실직과 지역상권의 쇠락을 초래하였으며, 이러한 도시환경의 변화는 낙후된 동두천 원도심을 더욱 공동화 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동두천시는 보산동관광특구의 역사적·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문화 콘테츠 및 스토리를 토대로 쇠퇴한 도심기능을 회복하고 떨어진 동두천 경제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여 원도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려는 다양한 계획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동두천시의 미군 주둔

6·25 전쟁 발발로 참전하게 된 미군의 많은 병력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게 되면서 국내에는 막대한 보급물자와 함께 미국식 서구문화의 유입이 시작되었다.

특히 베트남전쟁 이전까지는 30만에 이르렀던 주한 미군을 위안하기 위해 대중적인 위문공연의 공급을 필요로 했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바로 미8군쇼이다. 당시 미8군쇼는 전국 각지의 미군 주둔 캠프 내 미군클럽을 주무대로 활동하였다.

의정부시와 더불어 많은 미군이 주둔해 있던 동두천시에도 미8군쇼단원으로 참여하던 뮤지션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이 바로 한국 1세대 pop 가수들이다. 당시 동두천에서 음악생활을 했던 뮤지션들은 신중현, 김홍탁, 김대환, 나미, 안치행, 장미화 등이다.

특히 락의 대부로 불리우는 신중현을 주축으로 결성한 포에드는 동두천을 주무대로 활동하였다.

동두천시는 이러한 지역의 역사적 스토리와 연관지어 특색있는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을 갖춘 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키려 한다.



보산동 장소 브랜드 강화

1960~1970년대 동두천은 미군에 의해 외국의 최신 대중음악이 처음 유입되었던 곳으로 이국적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었다.

현재 동두천에는 당시의 거리풍경과 환경적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보산동 관광특구만의 독특한 문화를 표출할 수 있다.

시는 보산동 관광특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역사와 문화가 관련된 스토리를 최대한 활용, 콘텐츠와 인프라를 구성하여 동두천만의 장소성을 강화할 경우 독특한 문화 경제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보산동 음악창작 레지던시를 조성하여 공연장, 녹음실, 연습장의 시설과 버스킹 공연 활성화 등으로 대중음악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K-pop추억관 등의 기념관도 조성하려 한다.

또한, 옛 가수들의 이름으로 테마길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특색과 어울리는 클럽문화를 조성하여 이를 특화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두천만의 독특한 형태의 클럽문화를 특화시킨다면 보산동 관광특구는 동양대 북서울 캠퍼스 개교와 맞물려 젊은층에게 인기있는 또다른 거리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기존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소요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편리한 대중교통등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시는 이런 등산객들을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 소요산 및 전통시장을 연결해 보산동 관광특구로 유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보산동을 거점으로한 4색 5감 테마길을 조성, 다양한 탈거리와 셔틀버스 운영을 통한 접근 다양성을 확보하고 홍보관 설치 등의 활성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자생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도시브랜드 창출

시는 단순히 유휴공간과 유휴시설을 철거하여 재개발을 한다는 획일적인 방법보다는 그곳에 그 지역 고유의 창의적 산업을 유치하여 지역자생력을 강화하려 한다.

이를 위해 보산동 상가 번영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협의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상인들의 교육을 통한 자체적 혁신과 방문객 유치의 거점으로 삶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의 핵심사업인 K-빌리지 사업 공모에도 참여하여 사업유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인 이 K-디자인 빌리지사업은 관광특구지역에 가죽공예 및 패션, 목공예, 액세서리 등 디자이너 공방 유치를 통한 가죽공예 특화마을 조성 사업으로, 기존 사업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사업에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에 걸쳐 도비 30억원과 시비 10억원을 합쳐 총 4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글ㅣ유정훈 기자 nkyo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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