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민원인으로부터 언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복지재단은 지난해 8월 경기도청, 시·군 구청,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원인 폭력피해 실태’ 설문에 응답한 242명 중 96.3%가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신체적 폭력과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는 공무원도 각각 60.3%와 37.2%에 달했다.
언어적 폭력 중에는 욕설이나 저주(이하 3회 이상 경험)가 69.8%나 됐고 신체적 공격이나 죽음에 대한 협박 28.5%, 가족 위해에 대한 협박 10.3%, 자살에 대한 협박 42.1%로 나타났다.
신체적 폭력은 물건 던지기(이하 1회 경험) 26.9%, 움켜쥐기와 붙잡기 9.9%, 침 뱉기 7.9% 등 3회 이상 지속하는 언어적 폭력과 비교하면 1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성적폭력(이하 1회 경험)은 더듬기와 껴안기 7.4%, 음란물 보여주기 2.5%, 성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발언 15.3% 등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는 민원인이 96.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로는 40대 40.1%, 50대 39.7%, 60대 12.4% 순으로 조사돼 폭력행사 민원인의 92.2%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인 폭력이 발생하는 이유는 복지서비스 탈락(66.9%)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단순 화풀이(49.2%), 약물·알코올 부작용(32.6%), 서비스 지연(23.6%) 등이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원인 폭력 대처 매뉴얼을 만들었으며, 이 매뉴얼을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 대한 교육교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