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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 성공창업 도전한다

 

道·경기중기지원센터·단국대 공동
창업 무한도전 ‘집현전 해커톤’ 개최

80여명 참여… 주어진 시간은 45시간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 팀 꾸려
아이템 선정·사업계획 발표 ‘경쟁’
유아용 웨어러블 레코더 개발한
키즈보이스팀 ‘비즈니스상’ 수상

G-베이스캠프, 지난달 문 열어
‘재밌는 창업! 즐거운 창업!’ 지향
단계별 창의적 창업인재 양성 지원
‘디자인 씽킹’ 프로그램 등 예정


창업 꿈 돕는 ‘G-베이스캠프’

‘꿈은 이뤄진다’.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유행했던 응원문구다. 평소 상상하고 소망했던 일들이 현실화 되는 것을 뜻하는 이 문구는 현재 국민표어가 돼 광고 등 여기저기에 사용되고 있다. 한·일 월드컵과 상황은 다르지만 최근 창업 분야에서 이 문구를 다시 떠오르게 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하는 창업 무한도전 해커톤 바람이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 해킹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해킹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 창업 아이템 개발 프로그램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즐겁게 개발을 즐기는 개발자들의 축제인 셈이다. 경기도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모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개방형 창업 플랫폼인 ‘G-베이스캠프’를 조성, 이 같은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하는 창업 무한도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 아이디어가 현실로, 해커톤.

지난 10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10층에 마련된 G-베이스캠프에 학생과 예비창업자 80여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G-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이들은 그룹을 지어 삼삼오오 모여앉았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단순히 아이디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 하는 것이다.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단국대학교는 이날 공동으로 G-베이스캠프에서 무박3일 창업 무한도전인 ‘집현전 해커톤’을 개최했다.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45시간.

이 시간 내에 교육과 멘토링, 네트워킹 등 팀 빌딩을 통해 창업아이템을 선정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아이디어 스피치를 시작으로 참가자들간 팀빌딩에 들어갔다.

팀빌딩 역시 참가자들 몫.

평소 생각했던 아이디어와 일치하거나 관심 분야가 같은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등 3~5명이 팀을 꾸렸다.

팀빌딩 후에는 바로 아이디어 회의에 착수.

아이디어 회의는 실제 스타트업(start-up)을 하듯 기획과 개발·디자이너 등 역할별로 아이디어를 어떻게 상품화·상용화할지 방향성을 정립했다.

아이디어 정리와 초기 설계, 개발 등의 과정을 거친 이들은 G-베이스캠프에 마련된 3D프린터를 이용해 실물로 모델링해 프로젝트 결과물을 하나 둘씩 쏟아냈다.

이날 창업 무한도전 해커톤을 통해 탄생한 비즈니스 모델 가운데 입상작은 해외 현지 시장조사와 IR(Investor Relation)을 통한 투자유치 기회 등이 제공된다.

 

 

 



■ 창업 무한도전 개발작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어린이집 폭력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어린이집 폭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해커톤에서는 유아용 웨어러블 레코더가 개발됐다.

키즈보이스팀이 개발한 이 작품은 음성인식 웨어러블 기기와 앱으로 구성됐다.

내 아이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목걸이를 아이에게 착용시킨 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2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관련 앱은 무료 서비스가 가능해 상용화도 쉽다.

이 작품은 이같은 잇점으로 이번 대회 비즈니스 상을 수상했다.

자기건강상태에 적합한 운동처방 솔루션도 개발됐다.

FITT팀이 개발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으로 달리기와 걷기 시 초·중·고급으로 나눠 운동의 강도와 현재 내 상태 등을 진단한 뒤 처방까지 해준다.

또 같은 연령대 평균과 비교도 가능하다.

손안의 운동 트레이너인 셈으로 협업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2명이 즐길 수 있는 슈팅게임도 개발(Monster B팀), 아이디어 상을 수상했다.

창업을 준비중인 FITT팀 리더 홍석재(34) 씨는 “단순 아이디어만 가지고 참가했는데 실제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파트너로 만나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 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창업에 자신이 생겼다.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같은 프로그램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개방형 창업 플랫폼 ‘G-베이스캠프’.

이번 대회가 열린 G-베이스캠프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모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창의와 혁신 기반의 개방형 창업 플랫폼이다.

경기도와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재밌는 창업! 즐거운 창업!’을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3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10층에 조성했다.

이 곳에서는 ▲아이디어 블루오션 창출 ▲G-멘토스 컨설팅 ▲G-창업에이전트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창업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아이디어 블루오션 창출은 예비창업자간 반복 토론과 멘토링, 컨설팅을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도록 돕는 것이다.

또 G-멘토스 컨설팅은 실패·성공·은퇴 기업인과 경제·기술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멘토가 참가해 누구나 멘토와 멘티가 되는 쌍방향 멘토링, G-창업에이전트는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외부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G-베이스캠프가 문을 열면서 도는 ▲예비창업 ▲창업 ▲성장기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 지원정책 및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G-창업프로젝트와 창업보육센터는 창업단계와 성장기 지원정책은 있었으나 예비창업단계에 대한 지원정책은 미흡하단 지적이 있었다.

G-베이스캠프에서는 창업 무한도전 해커톤에 이어 일상생활을 관찰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는 사고방식을 키우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창업과 네트워킹 형성을 위한 ‘베이스캠프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손수익 도 기업지원과장은 “G-베이스캠프는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노는 즐거운 창업!, 재밌는 창업!’을 지향한다”며 “이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에 대한 두려움 대신 희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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