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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넘어 더 가까이… 하나의 세계가 펼쳐진다

 

‘제8회 세계인의 날’ 행사 성료
세계음식·의상 체험부스 눈길

어린이 보물찾기 등 프로그램 다채
베트남 전통춤 등 공연 관객 환호


“날씨도 좋고,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네요.”

경기지역 주민들과 외국인 주민들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제8회 세계인의 날’ 행사가 17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열렸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가끔씩 불어오는 봄바람이 상쾌했던 이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을 준비하는 다문화 가족들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경기지역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사각형 모양의 운동장에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와 함께 일본, 러시아, 멕시코,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등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과 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20여개의 부스와 어른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에어바운스, 비누방울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 가족 체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운동장 주변 곳곳에서는 이주여성인권교육센터,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등에서 각자 나라의 전통춤을 선보이기 위해 참여한 공연팀들이 예행 연습에 한창이었다.

프로팀이 아니다 보니 춤 동작이 일치되지 않은 어설픈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서로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모습에서는 서로 어울리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던 행사의 의미가 오롯이 담겨져 있는 듯 했다.

오후 1시, 자전거와 장난감 등을 경품으로 주는 어린이를 위한 ‘보물찾기’ 행사가 진행됐다.

‘캡술 안에 들어있는 보물을 찾아오면 된다’는 장내 멘트가 나가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운동장 여기저기를 누비는 참여자들로 행사장은 이내 작은 소란이 일었다.

보물찾기 행사가 진행된 지 1시간이 지나면서 도청후문에서 출발해 수성약수터, 장안공원, 화서문, 서장대를 거쳐 다시 도청으로 오는 ‘수원화성 함께 걷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 행사 진행요원의 지시에 따라 무대로 모여 흥겨운 음악에 맞춰 간단한 사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걷기 대회에 참여한 죽전고 1학년 임승미 양과 친구들은 “수원화성걷기 행사는 처음이지만 최선을 다해 완주하도록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수원화성 걷기 참가자들의 힘찬 출발과 함께 운동장에 마련된 상설 공연장에서는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베트남 전통춤과 중국 의상쇼, 필리핀 전통무용 등을 선보이는 팀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운동장에 남은 행사 참여자들은 신기한 듯 여러 나라의 춤을 담기 위해 카메라와 핸드폰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이어 오후 3시부터는 ‘다문화 TOP선발대회’와 함께 세계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방지영(40·여) 씨는 “행사 규모가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알차고 의미 있는 행사들이 눈에 띄어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과 지역민들이 하나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계속 열리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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