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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뭉친 다문화 TOP 선발대회

‘道 알기 OX퀴즈’ 참여 몰려

피부색과 말투는 달랐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다름’이 아닌 ‘우리’가 됐다.

따가운 봄 햇살이 유난스러웠던 17일 오후 4시.

경기도청 잔디 운동장 한편에선 행복한 웃음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가 가득하다.

제8회 ‘세계인의 날’ 행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중 하나인 ‘다문화 TOP선발대회’에 참가한 다문화 가족들의 입에서 터진 함박웃음이다.

이날 행사에 흥을 돋은 다문화 가족과 내국인은 모두 200여명.

이들은 경기도 알기 OX퀴즈를 비롯해 ▲훌라후프 많이 돌리기 ▲줄넘기 많이 넘기 ▲신문지 안에서 오래 버티기 등 경기도가 준비한 4가지 TOP 선발 대회에 함께 했다.

“하나, 둘, 셋, 넷!”

줄넘기 종목에 도전한 이국적인 한 소년이 아슬아슬하게 줄을 넘어 하늘로 연신 뛰어 오른다. 이마엔 땀 방울이 소록소록 맺히지만 줄을 넘는 소년도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도 환호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여러 종목 중 유독 참여가 몰린 코너는 ‘경기도 알기 OX퀴즈’.

십여명의 참가자들이 난센스 문제와 경기도 관련 역사 문제 등을 풀며 숨겨온 한국어 실력과 지식을 뽐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무대에 올라선 참가자는 단 3명.

이들에게는 ‘서로 다른 나무끼리 가지가 이어져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묻는 마지막 질문이 이어졌다.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내국인 참가자인 이상민(40)씨가 정답인 ‘연리지’를 내 뵀자 환호와 아쉬움이 쏟아졌다.

이씨는 “피부색과 외모가 다르다고 해서 가졌던 편견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이 사라졌다”라며 “다문화 가족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이웃으로 녹아들도록 나 역시 노력하겠다”라는 감회를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종목별 우수 입상자 1~3등에게는 10~30만원가량의 상품권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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