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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도시에 지쳤다면, 녹색 자연의 품속으로 힐링 떠나보자

 

도내 대표 에코힐링지 3선

‘힐링’이 대세다. 몸과 마음을 위안하며 치유한다는 의미로 음악힐링, 푸드힐링, 힐링투어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힐링이 바로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에코힐링이다. 에코힐링은 맨발로 흙을 밟았을때 발바닥에 느껴지는 시원한 촉감, 숲속에서 자연산 산소와 피톤치드를 흠뻑 들여 마시며 느껴지는 상쾌한 기분 등이 우리의 몸을 가볍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지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도내 에코힐링지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이 곳은 5천여종의 꽃과 나무 200만본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말그대로 자연 속 힐링이 가능한 곳이다.

13만여평의 대지에 만가지 허브를 만나볼 수 있는 포천 허브아일랜드도 빼놓을 수 없는 에코힐링지다.

또 다양한 장르의 문화와 예술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도 힐링에는 제격이다.

이 3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20여개 주제 정원… 연간 100만명 방문

■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정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이다.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정원들을 원예학적으로 조화시켜 설계했다.

입구의 고향집정원부터 수목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하경전망대가 있는 하경정원,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에덴정원, 작운 분에 키 낮은 나무를 심어 노거목의 특징과 정취를 축소시킨 분재정원 등 20여개의 주제로 정원이 꾸며져 있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금수강산을 실제 한반도지형 모양으로 조성, 최고 절정의 꽃으로 표현한 하경정원(Sunken Garden)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곳이다.

또 이 20개의 주제를 가진 정원은 아름답게 가꾸어진 잔디밭과 화단, 자연스러운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

한국정원에서 하늘정원까지 이어지는 푸른 숲길인 아침고요산책길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삼림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노루귀와 양지꽃, 현호색 등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야생화전시실을 비롯한 3개의 실내전시실도 마련돼 있다.

특히 백두산 식물 300여종을 포함한 이 곳의 5천여종의 꽃과 나무 200만본은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우리나라의 계절별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혹자는 이 곳을 이른아침이면 가평산자락 사이에 안개가 자욱해 고요함이 소리없이 속삭이는 비밀의 화원이 열리는 듯 아름답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수도권 대표적 수목원 답게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이 연간 1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2년에는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할 50곳 가운데도 국내 수목원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편지를 시작으로 조선명탐정과 중독, 드라마 웃어라동해야와 미남이시네요, 이죽일놈의사랑, 예능 무한도전 등이 촬영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 허브관광농장 ‘오감체험’

■ 지중해를 담은 포천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는 13만평의 부지에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의 생활속 허브를 테마로 조성된 국내 최대 허브관광농장이다.

지난 1998년 10월에 개장했다.

이 곳은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곤돌라, 성, 상점, 유리공예, 가면)를 본 따서 만든 베네치아 마을, 프랑스 농가를 재현한 엉 쁘띠 빌라쥬, 세계 최초·국내 최대의 허브식물박물관(2천여평, 340여종 허브), 아로마테라피센터, 허브레스토랑, 허브갈비, 허브베이커리, 그리고 허브관련 상품을 볼 수 있는 허브상점 등으로 구성됐다.

또 허브의 본고장 지중해와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10가지 허브체험(물·건초·향기·색상·음악·식물·허브차·돌·숲·촉감)을 한곳에서 받아보는 허브힐링센터에서 허브건강체험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사계절 다양한 축제와 아이템으로 방문객의 재방문을 유도, 추억과 낭만이 넘치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로즈마리축제, 자스민축제, 제라늄축제, 플라워축제, 행복한가족축제, 허브워터축제, 생생수확체험축제, 가면축제, 불빛동화축제 등이 계절별, 월별로 새롭게 진행된다.

주말이면 곤돌라가 물 위를 떠다니는 베네치아 마을에서 라틴댄스, 밸리댄스, 힙합댄스, 전자 바이올린연주, 색스폰연주, 라이브공연 등 신나는 공연과 연주가 펼쳐진다.

국내 최대의 허브실내식물원에서는 로즈마리, 라벤더, 쟈스민, 제라늄 등 겨울에도 활짝 핀 허브 200여종을 만날 수 있다.

일년내내 지중해의 허브도 볼 수 있고, 오감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도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자연환경 살린 건축물 감상 재미 쏠쏠

■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헤이리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이 한 공간에 소통하는 문화예술마을이다.

지난 1997년 파주출판도시와 연계한 ‘책마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의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하면서 ‘문화예술마을’로 개념이 확장됐다. 이로 인해 문화와 예술의 창작, 전시, 공연, 축제, 교육이 모두 이뤄진다.

특히 미술인과 음악가·작가·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수 윤도현과 소설가 박범신, 방송인 황인용, 영화감독 강제규, 강우석 등 문화 예술계의 저명한 인사들도 회원에 포함됐다.

이들은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손수 문화 예술 공간을 지었다. 특히 건축물은 페인트를 쓰지 않고 지상 3층 높이 이상은 짓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산과 구릉·늪·개천 등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설계됐다.

그래서 헤이리 여행은 건축물을 감상하는 데서 시작된다.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 건물, 지형을 그대로 살려 비스듬히 세워진 건물, 사각형의 건물이 아닌 비정형의 건물 등 각양각색의 건축물들이 개성을 뽐내며 서있다.

헤이리의 길은 반듯하지 않고, 자연이 만든 굴곡을 그대로 따라가며 아스팔트도 깔지 않았다. 특색 있고 다양한 건축물들과 함께 보이지 않는 정리된 느낌, 헤이리만의 예술적인 감각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 주말 헤이리를 찾게 하고 있다.

헤이리 마을을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길을 따라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는 것이다. 산책을 하다 재미있는 건축물을 만나면 카메라에 담고 그러다 마주치는 미술관에 들어가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헤이리 모든 건축물의 60%는 창작과 문화 향유 장소로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이것은 헤이리 마을의 규정이며 이 규정의 최대 수혜자는 관람객들이다.

헤이리 마을에서는 계절에 따라 국내외 유명 문화예술단체가 참여 또는 초청되는 여러 가지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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