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선물 배달이 밀리면서 물류대란을 방불케 했지만 올해는 소비심리 위축과 법인카드 내역 공개로 유통업계와 택배업체는 썰렁한 설을 맞이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경우 설날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줄어들었으며, 택배업체는 택배 의뢰건수가 20% 줄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설날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감소했다.
특히,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 정육의 경우 매출이 전혀 없으며 한우도 매출이 줄어 정육선물세트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의 경우 16억81만원이었지만 올해는 7천262만4천원으로 줄어들어 54.8% 감소율을 보였다.
설 선물세트 매출이 감소하자 배송 의뢰 건수도 줄어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최고 하루에 700건이 넘게 배송을 의뢰했지만 올해에는 2~3일에 700건에 이르는 등 지난해에 비해 50% 감소했다.
이마트 수원점 역시 설날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나 감소했으며, 택배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할인점?백화점에서 밀려드는 배송주문은 택배업체로 이어지지만, 유통업체에서 설 주문이 주춤하자 택배업체도 배송의뢰건수가 줄었다.
한진택배 부곡지점은 지난해에 비해 배송 주문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택배업체를 잡기조차 힘들었지만 올해에는 고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가 절정기일 것이다”며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