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평택시 상권 살리기에 경기도와 수원, 고양, 부천 등 도내 전역에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달부터 9월까지 도청 구내식당에서 사용할 쌀 300포 1천440만원 상당과 축산물 900kg 2천160만원 상당을 평택 농산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또 인터넷 농특산물 쇼핑몰인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를 활용,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블루베리, 체리 등 평택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벌인다.
도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다음달 도청 운동장에서 평택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시, 고양시 등 9개 시·군도 평택 상권 회복에 힘을 보탠다.
수원시는 평택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와 블루베리 3천박스 4천800만원 상당을 구매하고, 농산물판매 지원과 공무원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양시와 부천시, 안산시, 안양시, 화성시, 오산시, 동두천시, 양평군 등 8개 시·군은 시별로 2~4천 매의 쓰레기봉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지역 소상공인은 쓰레기봉투만 지원해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라면서 “시에서 지원하고 싶지만 선거법 때문에 불가능하다”라며 타 지자체의 협조를 요청했었다.
8개 시·군은 현재 쓰레기봉투 규격, 지원 방법 등에 대해 평택시와 협의 중이다.
이같은 도내 시·군의 메르스 피해 지역 돕기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남 지사는 지난 15일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열고 “우리는 오른손에는 메르스 극복을, 왼손에는 경제활성화와 가뭄대비라는 과제를 들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품앗이 정신을 가지고 여야, 정파와 위치를 떠나 하나 된 마음으로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라며 시·군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