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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화성 전곡항의 푸른 이야기

 

 

 

 

“대상에 놀랐어요… 동화작가 될래요”

글짓기 초등부 대상 김 다 별 수원 황곡초 4학년

“대상을 받게 된다는 연락을 받고 꿈인 줄 알았어요. 작가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2015 화성 전곡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다별 군(11·수원 황곡초4년)은 작년 수원에서 열린 백일장에 처음 나간 적이 있는데 입선을 못한 기억이 있었다.

이번에는 입상하길 간절히 바랐다는 김 군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특히 글짓기 부문은 올해 처음 실시된 부문인데 대상까지 받아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군의 꿈은 문학작가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는 김 군은 ‘나는야 독도지킴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대회에서 글을 썼다. 유람선을 타고 갈 때 본 아름다운 섬 제부도를 보고 독도를 생각하게 됐다는 것.

독도에 가 본적은 없지만 일본이 자기땅이라고 우기는 독도를 지키고 싶다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글을 써냈다.

김 군은 “일본에게 독도를 빼앗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른이 되면 독도에 대한 책도 쓰고 싶다”는 말로 초등학생 답지 않은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서해 고마움 표현… 방송국 PD가 꿈

글짓기 중등부 대상 김 주 현 수원 영복여중 1학년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열린 사생대회에서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글짓기로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정말 기뻐요.” 화성 전곡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글짓기 부문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주현 양(14·수원 영복여중1년)은 ‘아낌없이 주는 서해’라는 제목으로 서해에 대한 남다른 느낌과 감정을 표현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 양은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서해를 남다른 시각으로 기억했다.

어부들은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리고, 갯벌에서 조개를 잡으며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일터가 있는 서해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평소에도 서해의 풍경이 예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 글짓기를 위해 공부한 자료를 통해 서해에 대해 많이 알게 돼 단순한 바다가 아니란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 양의 꿈은 방송국 PD. 글에서 표현한 것처럼 서해를 찾아 왔을 때 답답한 마음이 뻥뚫렸었다고 기억한 김 양은 “저도 그렇지만 친구들이 공부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PD가 되면 공부를 쉽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월 9권씩 읽는 독서광… 작문상 싹쓸이

글짓기 고등부 대상 송 나 은 화성 나루고 3학년

“기대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아 너무 기분이 들떠요.”

지난 29일 협성대학교 국제협의실에서 열린 ‘2015 화성전곡항 전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 시상식에서 ‘파랑의 행방’이라는 작품으로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송나은 양(18·화성 나루고3년)의 소감이다.

한달에 약 8~9권의 책을 읽는다는 송 양은 지금까지 교내외 글쓰기대회 수상경력이 40~50여 차례나 될 정도로 작문에 대한 조예가 깊다.

송 양은 “편중되지 않고 폭넓게 독서를 한 것이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글을 위해 계속 글을 읽으며 공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교 3학년인 송 양은 드라마 PD가 되기 위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 이 시기를 잘 이겨내 대중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싶다”며 “재미보다 작품성을 인정받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글을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는 송 양은 “이번 대회가 드라마 PD가 되겠다는 제 꿈에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좋은 글 쓰기 비법은 메모 습관”

글짓기 일반부 대상 임 영 순 화성시 남향읍 북향리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죠.”

지난 29일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5 화성전곡항 전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 시상식에서 ‘햇볕 민박’이란 작품으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임영순 씨(51·화성시 남향읍 북향리)는 자신만의 글쓰기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임 씨는 평범한 주부로 글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시집을 꺼내 읽고 좋은 문구는 따로 기록하면서 실력을 키워 왔다.

이전에도 백일장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임 씨지만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국문학을 전공하는 딸 조가비 씨(20)와 같은 자리에서 상을 타게 됐기 때문이다. 조 씨는 ‘그물의 내력’이란 작품으로 일반부 금상을 수상했다.

임 씨는 “딸과 함께 시상식에 서게 돼 기쁘다”면서도 “사실 내 글보다 딸의 글이 더 훌륭하다”며 딸을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군복무를 하고 있는 아들을 면회가면서 느낀 감성이 작품을 쓰는데 도움이 됐다”는 임 씨는 “하루 빨리 무사히 전역한 아들과 함께 글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나간다고 제가 먼저 졸랐어요”

그리기 유치부 대상 전 찬 서 화성 한빛유치원

“전곡항에서 그림을 그려서 좋았는데 상까지 타서 너무 기뻐요.”

2015 전곡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에서 유치부 대상을 수상한 전찬서 양(7·화성 한빛유치원 별빛반)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유치원에서 그림그리기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는 전 양은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부모님을 설득해 6살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웠다.

미술학원을 다닌 후로는 집에서도 가족들 얼굴을 그리며 더욱 열심히 미술공부를 했다는 전 양은 전곡항 그림그리기 대회도 먼저 나가겠다고 부모님을 졸랐다.

전 양은 전곡항 그리기대회에서 바닷속 풍경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 창의성이 돋보이는 ‘바다’ 작품으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가장 신경쓴 부분을 묻자 전 양은 “할머니가 산에 색종이를 붙이면 좋을것 같다고 해서 색칠한 위에 색종이를 붙였다”라며 “낚시하는 엄마, 아빠와 수영하는 내모습도 그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 양은 “앞으로도 미술대회에 계속 참가해 상을 많이 타서 유명한 화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음 비우고 그렸는데 대상받았어요”

그리기 초등저학년 대상 김 정 훈 수원 동신초 1학년

“마음을 비우고 쉽게 그린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대상까지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2015 전곡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에서 초등저학년부 대상을 수상한 김정훈 군(8·수원 동신초1년)은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림을 잘그리기보다는 자유롭게 사고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길 원했던 김 군의 어머니는 김 군이 5살 때 미술학원에 보냈다.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았던 김 군은 유치원 졸업식때 미술상을 3개나 타면서 미술적 재능을 드러내 부모님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 군은 전곡항 그리기대회에서도 전곡항 바다에 요트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아이의 시선으로 창의적으로 표현한 ‘멋있는 전곡항’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 군은 대상 소감을 묻자 “눈에 보이는 데로 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림 그리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며 “바다에 요트가 떠있는 것을 보고 그냥 그렸을 뿐”이라고 쑥쓰러워 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은 “공부하는 것보다 그림그리는 게 좋다.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풍경화가 좋아요… 고흐 같은 화가 꿈”

그리기 초등고학년 대상 손 재 원 용인 심곡초 6학년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미술을 해서 고흐같은 화가가 되고 싶어요.”

2015 전곡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에서 초등고학년부 대상을 수상한 손재원 군(13·용인 심곡초6년)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어려서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손 군은 7살 때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잠시 미술학원에 다니지 않을 때도 학원에 놀러갈 정도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7년간 학원에 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미술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이번 미술대회에 참가한 손 군은 전곡항 바다에서 어업을 하는 어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고기잡이 배’로 대상을 탔다.

손 군은 “바다를 배경으로 뱃일을 하는 어부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고 배 안쪽 부분을 그리는 데 많이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교내 미술대회에서 동상과 금상 등 수상경력은 있지만 외부 대회에서 대상을 탄 것은 처음이라 얼떨떨하다는 손 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 군은 “풍경그리는 것을 좋아해 고흐같은 화가가 되는 게 꿈이다. 열심히 그림을 그려서 꼭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초등부 대상… 2회 연속 큰상

그리기 중등부 대상 최 윤 영 수원 영신중 1학년

“대상이라는 큰 상을 2번째로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중학생으로는 처음으로 ‘2015 화성 전곡항 전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에 참석한 최윤영 양(13·수원 영신중1년)은 2·3학년 언니와, 오빠들을 제치고 당당히 그림그리기 부문 중학부에서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기쁘다면서도 다소 덤덤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는 최 양의 비밀은 바로 이번이 대회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것이다.

최 양은 지난해 초등학생으로 대회에 참가해 초등부 대상이라는 큰 상을 한차례 받았었다.

대회 당일 날씨가 너무 좋아 전곡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중 정말 액자가 눈에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어 무작정 그 자리에 앉아 붓을 들기 시작했다는 최 양은 자신의 그림에 대해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최 양은 “항구의 특성상 배가 많아 가장 눈에 잘 띄는 배들의 모습을 종이에 담아봤는데 뜻밖의 상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자막으로 최양은 매년 대회에 참가해 좋은 추억을 쌓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집으로 오는 선원의 마음 그렸어요”

그리기 고등부 대상 심 유 진 수원 창현고 2학년

“입시를 위해 그리던 그림이었는데 하루쯤 정말 보이는 대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보고 싶어 대회에서 편하게 그렸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뛸 듯이 기쁘네요.”

‘2015 화성 전곡항 전국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그리기 부문 고등부 대상에 뽑힌 심유진 양(17·수원 창현고2년)은 “외부에서 주는 상을 받아보는 것도 처음인데 그것도 대상이라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그림에 소질이 있어 고등학생이 되서는 미술 관련 대학 진학을 목표로 그림 공부를 따로 해 오고 있는 심 양은 학교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는 몇 차례 상을 받아보기는 했지만 큰 외부 대회에서의 수상은 난생 처음이라 너무나 기쁘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심 양은 광고계통의 시각디자인 학과나 패션 디자인 학과로의 진학을 꿈꾸고 있어 앞으로가 더 총망되고 있다.

심 양은 “‘바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선원의 마음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렸는데 그 선원의 마음이 심사위원들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고 마지막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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