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3.9℃
  • 맑음강릉 28.6℃
  • 흐림서울 22.2℃
  • 구름많음대전 25.3℃
  • 구름조금대구 29.3℃
  • 맑음울산 28.8℃
  • 구름많음광주 25.3℃
  • 구름많음부산 25.1℃
  • 구름많음고창 25.5℃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9℃
  • 구름많음금산 24.2℃
  • 흐림강진군 25.7℃
  • 구름조금경주시 30.0℃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국방부·LH, 약속 저버렸다” 이천 마장면민들 집단행동 초읽기

부대와 마을간 완충지역 미설치

이주대책 뒤집어 100여가구 곤란

비대위, 약속이행 촉구

“군부대 이전 원천무효 투쟁”

이천시 마장면 군부대 이전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장면민들이 국방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당초 약속을 저버렸다며 집단행동 초읽기에 들어가 말썽이다.

1일 군부대이전 마장면 대책위원회(이광희 위원장, 이하 비대위)를 비롯한 마장면민들은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민 이주대책, 군부대 철조망 문제, 사격장 소음피해 등에 대해 국방부와 LH 측에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이광희 위원장은 이날 “특전사 이전에 따른 보상협의 및 실부협의회가 21차례 있었고 그 과정에 많은 이행 약속이 있었지만 중요한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8천여 마장면민과 22만 이천시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특전사 이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이주해야 할 100여 가구가 진퇴양난에 놓였다.

비대위는 당초 원주민들의 이주대책으로 송파 위례신도시를 요구했다가 차선책으로 이천중리택지지구 이전을 수용했지만 LH가 돌연 불가능하다며 약속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또 군부대와 마을 간 완충지역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주민들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돼 대책이 시급하다.

당초 국방부는 부대와 마을 사이에 친환경 시설물로 담장을 설치하고 이 완충지역에 공원, 체육시설, 병원 등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군부대 경계선에 위치한 초소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주택의 거실과 방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담장은 윤형철조망으로 조성돼 있다.

사격장 소음문제와 관련해서도 비대위는 사격장 내 기준 30m높이로 둑쌓기와 방음창 설치를 요구했으나 국방부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장암1리 이장은 “사격은 2분간 하고 소음은 5분 동안 측정하는 것은 실정에 맞지 않는다”며 사격장 소음 측정 방법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이광희 위원장은 “국방부의 약속은 정부의 약속”이라며 “국방부와 LH가 2일까지 어떠한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당초 약속대로 군부대 이전 원천무효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천=김웅섭기자 1282kim@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