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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교통연수원, 도비로 성과급 잔치

휴가비 등 1인당 600만원 지급
퇴직 적립금도 혈세로 충당
도의회 “경영상태 방만 보여줘”

<속보>사단법인 경기도교통연수원이 경기도로부터 과다한 예산을 지원받아 혈세 특혜 논란(본보 12월 7일자 1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매년 자체 수입 감소에도 도비 지원금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기도의회, ㈔경기도교통연수원 등에 따르면 도교통연수원의 올해 자체 수입은 2억9천55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약 5천600만원) 줄었다.

지난 2003년(3억9천만원)과 비교해서는 약 25%(9천600만원) 급감했다.

도교통연수원은 운수 종사사 관련 교육 수수료, 건물 임대 등을 통해 수입을 얻는다.

이 기관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사업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경기도의 보조금 지원 규모도 커졌다.

지방재정법 제32조의2 제2항에는 ‘지방보조금은 지방보조사업 성격, 지방보조사업자의 비용부담능력 등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돼야 한다’고 명시됐다.

도교통연수원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26억원의 도비를 지원받았다.

2013년(21억2천만원) 대비 19% 증액된 규모다.

도교통연수원의 경영 악화가 심해지자 도가 일단 지혈에 나선 것이다.

이로 인해 도교통연수원의 도비 의존율은 지난 2013년 85%에서 올해 90%까지 치솟았다.

민간 단체인 도교통연수원이 사실상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관으로 변질된 것이다.

서울시교통연수원의 시비 의존율(지난해 기준)은 53.1%에 그친다.

더욱이 해당 기관은 도가 지급한 보조금으로 돈 잔치까지 벌이고 있다.

도교통연수원은 올해 ‘명절 휴가비’와 ‘성과상여금’으로 각각 8천317만원, 6천470만원을 지급했다.

총 직원 수가 24명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600여만원을 챙긴 셈이다.

도교통연수원의 평균 연봉은 3천500~4천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과상여금과 명절 휴가비는 매년 증액됐다.

올해 성과상여금은 2013년(6천116만원) 대비 5.7%(약 354만원), 명절휴가비는 약 4.0%(약 300만원) 인상됐다.

여기에 도교통연수원은 지난해와 올해 1억5천억원 내외의 퇴직적립금도 혈세로 충당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명절 휴가비와 성과금까지 혈세로 충당하고 증액까지 시킨 도교통연수원의 경영 상태가 얼마나 방만한가를 보여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도교통연수원 관계자는 “명절 휴가비, 성과상여금을 공무원 보수 기준에 따라 지급하고 늘리고 있다”라면서 “기관 특성상 자체 수입을 늘릴 대안책 마련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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