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문제가 대량 해고 6년만에 해결될 전망이다.
14일 쌍용차와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회사 측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업노조가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취하, 해고자 유가족 지원기금 조성,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노력 등 4대 의제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노·사는 지난 1월부터 4대 의제를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사측과 양 노조는 회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33억원) 가압류 취하와 해고자 유가족 지원기금 조성,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87명 단계적 복직 등의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 12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성 58명, 반대 53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회사측도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를 열어 합의안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같은 승인절차를 마치면 사측과 양 노조는 합의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2009년 5월 정리해고 단행 뒤 노사 협의 끝에 2013년 3월 455명의 무급 휴직자 전원을 복직시켰다. 이후 정리해고 187명과 희망퇴직자 1천603명은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세부사항은 합의하지 못한 상태로, 이달 안으로 세부사항을 합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해고자 복직시기 등 구체적인 합의안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회사가 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이면 충분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