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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변단체, 시름 깊은 지역 식당 놔두고 미군부대서 행사

바르게살기운동 양주시지회, 미2사단 클럽서 송년행사 논란
‘한마음 회원대회’ 200여명 참여
지역경제 어려움 도외시한 채
외화까지 유출 ‘비난 여론’
“어이가 없어 화 조차도 안나”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양주,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 요식업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변 단체가 미군부대 클럽에서 송년행사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양주시에 따르면 바르게살기운동 양주시지회는 지난 2일 소속 회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5 바르게살기대회 양주시지회 한마음 회원대회’를 개최했다.

국제PTP양주챕터와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는 두 단체회원 200여명이 참가해 동두천 미2사단 캠프케이시 내 W클럽에서 식비 890여만원, 차량 대여 120만원 등 1천여만원이 소요됐다.

두 단체는 양주시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S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단체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양주챕터 회원은 30~40여명에 지나지 않고 이 또한 두 단체 중복회원이 있어 대부분이 양주시지회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사 장소인 미2사단 캠프케이시의 W클럽은 주한미군교역처(AAFES)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그 사업자가 미국 캘리포니아로 돼 있어 해외 승인이 가능한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해 당시 행사 금액은 고스란히 미 본토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관변 단체가 지역경제를 도외시한 채 외화까지 유출했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양주시에서 요식업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올해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식당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너무 버겁고 힘들다”며 “이런 때 지역 관변단체가 외지를 넘어 외국에 돈을 뿌려되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어 화 조차도 안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침체돼 있던 양주시지회의 활성화 차원의 분위기 전환하는 행사일 것 같아 동의했다”며 “행사금이 카드로 결제돼 미 본토로 들어가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르게살기운동 양주시지회 관계자는 “지역 경제를 위해 지회행사를 진행하며 수 년간 관내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며 “이번 회원전진대회는 분회의 회원들까지 참여하는 행사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기 위해 미군부대내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날 행사는 시 차원의 지원은 없었으며 자체 회비, 후원금, 찬조금 등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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