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4℃
  • 구름많음강릉 35.5℃
  • 구름많음서울 30.6℃
  • 구름많음대전 33.4℃
  • 구름많음대구 34.3℃
  • 구름조금울산 33.2℃
  • 구름조금광주 32.9℃
  • 구름조금부산 31.6℃
  • 맑음고창 32.6℃
  • 구름조금제주 32.0℃
  • 구름많음강화 29.0℃
  • 구름많음보은 32.7℃
  • 구름많음금산 32.3℃
  • 맑음강진군 33.2℃
  • 구름많음경주시 35.2℃
  • 구름조금거제 30.1℃
기상청 제공

도·도교육청 내년 예산처리 첩첩산중 ‘준예산’ 우려

南지사-여야대표 면담 소득없어
무상급식에 누리과정까지 겹쳐
연내 未처리 초유의 사태 예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 안에 처리되지 못하는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우려된다.

남경필 도지사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를 만나 누리과정 편성을 촉구한 것이 오히려 양당 대표 간 예산 협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악수’가 됐다.

남경필 지사는 27일 오후 2시 30분쯤 도의회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 “보육 대란 현실화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폭탄을 서로 돌리는 모양새”라면서 “도의회에서 양당 대표가 머리를 잘 맞대고 이 문제가 실제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세워져 있는 교육청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4천929억원)을 반으로 나눠 6개월 치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배정한 뒤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 대표와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예결특위에서 넘겨진 무상급식(학교교육급식) 등 교육협력사업과 누리과정 등 14개 쟁점 예산을 지난 21일부터 협의에 들어갔다.

다만 누리과정 예산은 약 1주일간 진행된 양당 대표 간 협상 테이블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도와 연대 움직임을 벌인 서울시가 먼저 관련 예산을 삭감처리하면서 경기도 역시 ‘이를(서울시) 따라 갈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이날 남 지사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촉구하면서 여야 대표 간 ‘힘겨루기’가 무상급식에서 누리과정으로 확대됐다.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는 남 지사 면담 직후 “만약 야당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면 예산 편성을 거부하는 ‘보이콧’을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라고 밝혀 남 지사에게 힘을 실었다.

반면 도의회 새정치연합은 “도지사가 교육감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서진웅 예결특위 간사는 “누리과정 편성권은 남 지사가 아닌 교육감에게 있다. 누리과정에 대한 아무런 대안책 제시도 없이 양당 대표를 찾아와 무책임하게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을 주문한 것은 권한 밖에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의 양당 대표 간 협의가 남 지사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갔다”라면서 “만약 준예산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남 지사에게 있다”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따라 28일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도의회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도의회 여야는 28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누리과정 등 쟁점 사항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홍성민기자 hsm@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