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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

경기도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자
전환점에 선 한국정치를 변화시키자
변화의 중심에 유권자가 있어야 한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 아침이 밝았다. 세월의 무상함은 변할 수 없는 진리다. 하지만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하는 첫날 아침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과 내일을 향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건강·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의 해다. 원숭이는 재주 많음과 총명함을 뜻한다. 이러한 병신년의 새아침을 맞아 희망찬 1년을 다짐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열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금년은 정치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갖는 해이다.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한국사회 변화에 분수령이 될 수도 있어서다. 사실 격동과 혼란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역사에 고비가 아닌 때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유독 심했다. 2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채 수습되기도 전에 메르스가 창궐,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지만 정치권은 소통과 대화의 단절로 사태 수습은커녕 계층 간 갈등만 키웠다.

어디 그뿐인가. 가로막힌 소통은 국론마저 둘로 갈라놓았고 좌·우의 반목, 보수·진보세력 간의 대립도 심화됐다. 사안별로 정부와 국민 간의 괴리도 두드러졌다. 각 정당은 그 어느 해보다 서로의 이익에 함몰돼 국민을 실망시켰다. 사회적으론 빈부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소외계층을 양산시켰고, 삼포세대를 넘어 오포세대가 등장할 정도로 청년실업은 심각했다. 저출산, 고령화사회는 가속화 되었지만 이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은 미진했다.

따라서 국가경쟁력은 현저히 낮아지고, 공동체의 미덕은 사라졌다. 비록 나라가 존폐위기에 처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상실의 해였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각별하고 중요하다.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하느냐 아니면 소모적인 갈등으로 또다시 정체 늪으로 추락하느냐의 갈림길에서 20대 총선을 맞이해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치유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분오열돼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는 이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선출해 국민을 대표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면서 국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나라 전체의 통합발전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매번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대부분 여야의 정치 대결 양상으로 전개돼 왔는가 하면, 뽑고 나서도 후회와 회한으로 점철되기 일쑤였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변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유권자가 있어야 한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는 민의의 대변자를 선출하는 선거여서 더욱 그렇다. 지역발전은 고사하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회주의적 처신에만 능한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을 내걸어 국민 세금만 축내고, 재정과 교육을 골병들게 할 후보는 소중한 한 표의 선택에서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만약 과거와 같이 구습에 빠진 국회의원들을 뽑는다면 사회통합은 물론 분열된 우리사회의 치유도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경기신문은 이번에 치르는 20대 총선에서 감시자로서 언론의 사명을 다 할 것이다. 사명 속에는 후보자와 정책의 검증을 비롯 부정선거의 감시도 포함됨은 물론이다.

선거 이후 국민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선거후유증을 최소화 하고 사회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권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정부도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과 소통의 역량을 키워 반목이 심해진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특히 새롭게 탄생한 20대 국회도 당리당략에 함몰되지 말고 대화와 절충으로 민주주의를 실천함으로써 정당정치의 유용성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그래야만 뽑아준 국민에 대한 화답이며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서 경기도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특히 경기도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초로 연정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고, 여·야 정책 합의에 이어 사회통합부지사까지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그 중심에 선 지 2년차여서 더욱 그렇다.

상생과 통합의 정치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모두가 이루려고 하는 미래를 담보하기에 충분하다. 미래 세대와 현 세대가 공존하면서 희망을 나누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요소다.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이자 북한과 접경지역인 경기도가 이러한 시대적 사명에 앞장선다는 것은 경기도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경기신문이 올해 슬로건을 ‘경기도가 미래다’라고 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록 지방정치지만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여야가 도민을 화합시키고 도약을 이루려면 각자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

그리고 변화는 서로 힘을 합치고 때론 조금씩 양보할 때 이루어진다. 경기신문은 이러한 변화에 기여하고 풍요로운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기사를 발굴 보도할 계획이다.

우리는 지난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 선도자와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못한 언론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이 같은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언론의 마땅한 도리를 다하고자 한다. 각별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 올 한 해도 ‘시민우선’ ‘경기발전’ ‘언론창달’이라는 사시(社是)에 충실한 보도와 논평, 그리고 건전한 공론을 형성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병신년 새아침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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