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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청사 초호화 증축

평당 16만원 고가 독일산 외장사용... 침체된 경제살리기 '찬물'

과천시가 시청사를 증축하면서 값비싼 수입산 외장재를 사용해 시공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7년 건립된 현 청사가 인원과 장비 증가로 15개 실과소의 사무실 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해 2∼5월중 시청사 증축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증축 공사를 착공했다.
행자부의 지방청사 설계표준면적에 크게 미달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청사 뒤편에 건립된 증축건물은 지난 1월 30일 준공식을 갖고 이미 주택과, 한마당축제사무처 등이 입주한 상태이다.
그러나 시는 청사 증축을 하면서 백화현상방지와 미관 등을 내세워 건물 전면과 후면 등 외장을 대부분 독일산인 황토 세라믹 타일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장 크기가 가로 20㎝ 세로 40㎝인 이 타일은 국내 타일이 평당 5∼6만원인 반면 15∼16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국내 타일과 달리 세라믹 타일은 물과 시멘트로 붙이지 않고 알루미늄 쉬트에 끼워넣은 조립식 공법으로 이뤄져 공기단축을 염두로 동절기에도 공사를 하기 위해 시가 외국산 제품의 건식공법을 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욱이 시는 시청 주차장이 협소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과는 달리 사무실공간 확보에는 서둘러 혈세를 함부로 낭비하고 있다는 뒷말을 듣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 임기원 의원은 지난 5일 회계과 업무보고를 통해“민원인 주차난은 해결할 생각없이 수입자재로 공기단축을 하는 게 시급한 일이냐”고 다그쳤다.
또 주민 허모(47·별양동) 씨는“극심한 경기불황으로 내수산업이 어려움을 당하는데 민간도 아닌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제품으로 청사를 짓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수입재를 이용한 건식공법이 기본설계용역에 들어가 그대로 시행했다"며 “독일 타일은 백화현상이 없고 보수가 용이한데다 외관도 뛰어난 장점이 지니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증축청사는 민원인이 많이 찾는 부서가 이전했음에도 지체장애인을 위한 리프트와 전용화장실 등이 전무해 장애인단체들의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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