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4일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5선의 문희상 의원을 비롯해 송호창, 백군기 의원 등 도내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했다.
당장 원천배제자 중 일부가 이의신청 등 반발하고 나섰는가 하면 탈당후 무소속 출마나 국민의당 합류 전망 속에 야권 지형이 다시 출렁거릴 가능성도 커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년 11월 18일 기준 현역 의원 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하위 20% 원천배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 위원장은 “교체대상이 된 분들이 여전히 당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잠시 휴식하고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관위는 향후 3선이상 중진 50%, 초재선 30%를 정밀심사 대상 분류 뒤 공관위원 찬반투표를 통해 추가로 공천배제자를 가려낼 방침이어서 현역 물갈이 폭이 대폭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컷오프에 포함된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용인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군기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 일로) 탈당 이런 것은 말도 안된다”며 “당의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산단원갑 출마를 선언한 김현(비례) 의원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통보를 받은 바 있다”며 “당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컷오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 할 예정”이라고 반발했다.
두차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의 측근은 “충격적인 소식이고 어이가 없다”며 “48시간 소명 시간이 있어 아직 거취를 정할 단계는 아닌 만큼 일단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컷오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최대 지역구를 가진 도내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한편 컷오프에는 문 의원과 함께 신계륜, 노영민, 유인태, 송호창, 전정희, 김현, 백군기, 임수경, 홍의락 의원이 포함됐다./임춘원·홍성민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