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2018년까지 도내 16개 시·군에 1곳씩 택시기사들의 휴식 공간인 ‘택시쉼터’를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곳에는 택시기사들의 소통과 휴식을 위한 수면시설, 샤워시설, 화장실, 식당, 기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우선 올해 24억원을 들여 고양, 구리, 오산, 파주, 이천 등 5곳에 택시쉼터 1개씩을 설치한다.
다음달까지 부지선정을 마친 뒤 6월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영은 해당 시·군에서 직영하거나 시·군 실정에 따라 시설관리공단, 택시조합, 노동조합 등에 위탁하게 된다. 도는 이후 연차적으로 2018년까지 16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택시면허대수 1천200대 이상 시·군이 대상이다.
도가 현재 추진 중인 경기도택시발전종합계획 중간보고자료에 따르면 도내 택시운수종사자 수는 4만3천427명(2014년 12월 기준)으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이들의 1일 평균근로시간은 15시간 10분으로 전국 평균인 11시간 보다 4시간 10분이 더 많다.
뉴욕 7시간, 런던 7.2시간, 도쿄 6.4시간, 파리 5.1시간 등 선진국 주요도시 택시운수종사자의 평균 운전근로시간에 비하면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도는 택시쉼터가 택시기사들에게 충분한 휴식 여건을 보장, 보다 나은 운행서비스제공과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동완 도 택시정책과장은 “시·군 담당부서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 운영 중인 택시쉼터의 우수사례와 운영 실패 사례를 면밀히 조사했다”며 “우수한 점은 본받고, 실패한 점은 보완하는 벤치마킹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쉼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