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자동차 업계가 지난해는 고객이 없어 장사를 못했지만 올해는 매물이 자취를 감춰 매출감소로 중고차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신차 매매가 40% 감소해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매물이 30~40% 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물이 많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매물이 없어 중고차를 사기 위해 고객이 물건을 주문해도 판매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고 자동차 시장에 매물 수급이 안되고, 가격 하락으로 수원시 중고자동차 매매상의 경우 작년 175개에서 25개가 줄어 150개만 영업을 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제일 북수원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는 지난해 850~1000여대의 자동차를 보유했지만 올해는 225~400대 줄어 600여대로 30~40% 매물 감소율을 보였다.
단지내 C상사는 지난해의 경우 매물을 50~60대 보유했지만 최근 중고 자동차 희귀현상으로 12대만 확보해 고객이 주문을 해도 물건이 없어 못파는 실정이다.
딜러 A씨는 “지난해의 경우 매물이 넘쳐나 자동차를 세워 둘 곳이 없었지만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매물 부족과 가격 하락 등 지속되는 중고차 시장의 침체로 중고차 매매상들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한선 자동차 매매단지도 중고자동차 매물이 지난해보다 25~40% 줄어 고전하긴 마찬가지이다.
단지내 L중고자동차 매매상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매물이 넘쳐나 중고차 가격이 달마다 50% 하락해 손해를 봤지만 올해는 매물이 지난해 보다 30% 줄어 고객이 있어도 팔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박모(수원시 장안구)씨는 “아반떼나 베르나를 구매하기 위해 중고차 시장에 문의하고 있지만 원하는 차를 좀처럼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