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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서 1년여 만에 또 AI 발생… 확산 저지 총력전

방역당국 초비상 사태

 

종오리 농가 고병원성 AI 확진
오리 1만1천여 마리 살처분
정확한 발병 원인 오늘 나올 듯

‘닭으로 옮길 경우 전멸’ 초긴장
도내 오리류 이동중지명령
내달 2일까지 타 시·도 반출 금지


이천시 마장면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지난 25일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원인이 사료나 동물약품에 의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다가 이번 AI는 전파속도가 워낙 빨라 닭으로 옮길 경우 전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방역당국이 신속한 살처분에 이어 방역 등 초비상 사태에 들어간 가운데 28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은 27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이천시 AI 방역대책상황실 방문 현장에서 종오리에서 최초로 발생한 사례라며 이 같이 보고했다.

이어 “지난 3월 17일 전후 감염에 이어 지난 21일 발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잔존인지 (철새 등) 국외에서 유입된 것인지는 28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리 사육농가가 적은 이천에서 AI가 발병한 것이 의아하다”며 “(방역당국이) 발생원인 및 역학관계를 정확히 분석해 신속한 원인을 밝혀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3월 초에서 17일 사이로 (감염시점이) 추정되는 만큼 이 시기에 확인된 차량 외 별도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오리에서 닭으로 전이될 수 있는 사료나 동물약품 등 관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이 농가 반경 3㎞ 이내를 보호지역, 10㎞ 이내는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초비상이 걸렸다.

예찰지역에서는 검사를 거쳐 안전이 확인된 계란은 식용 반출이 가능하지만 보호지역에서는 가공상태로만 반출이 허용되는 등 제한이 강화된다.

또 마장면 일대에 거점소독시설 등 방역초소 2곳을 설치하고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을 진행 중이며, 방제차 6대를 동원해 관내 모든 농가를 예찰, 소독하는 등 방역 작업을 확대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AI가 발생해 당혹스럽지만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이천시 마장면 종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N8형 AI 바이러스는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진돼 26일 사육하는 오리 1만 1천여 마리는 모두 매몰 처분됐고, 도내 6천427개소(농장 115, 도축장 2, 사료공장 12, 차량 등 6천298) 오리류, 관련차량 및 작업장을 대상으로 27일 오전 0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소재 오리류 및 알은 타 시도로의 반출이 엄격히 금지된다./이천=김웅섭·양규원기자 1282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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