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시장에서도 우리 농산물이 저가의 중국산에 밀리고 있는 가운데 쌀과 콩을 원료로 만든 과자를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나 주원료를 중국산을 사용했음에도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킨다는 지적이다.
제과 업체들은 우리 농산물 가격이 수입산 농산물 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에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
13일 본보취재팀이 수원시 유통업체를 현장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제과 업체들은 우리 농산물 가격이 수입산 농산물 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에 쌀과자, 콩 분말이 함유된 과자 등 대부분의 원료가 중국산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원료를 중국산을 사용하고도 ‘우리미(米)과’, ‘정통 쌀 크래커’ 등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우리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착각한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오리온 제과 제품인 ‘하얀 미(米)소’는 포장지에 “찹쌀과 벌꿀이 만나는 우리 미과”라고 써 놓아 주원료인 쌀이 국산품인 것처럼 광고하고 있지만 100% 수입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크라운제과 제품인 찹쌀선과는 ‘정통 쌀 크래커’라고 광고하지만 원료에 61.97%를 차지하는 쌀은 중국산으로 밝혀졌다.
찹쌀 설병은 원료의 64%를 쌀이 차지하고 있지만 역시 쌀의 원산지가 중국이다.
또 크라운제과의 미인블랙은 ‘검은 콩이 들어 있어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미인블랙 롤의 제품의 경우 중국산 검은 콩을 0.5% 함유하고 있고, 미인 블랙 프렌치 쿠키는 중국산 콩 0.4%가 들어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가격과 질적인 면을 고려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