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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전통그림 ‘인두화’ 눈길 공방 운영 이건희 작가 재능기부

○…2016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우리 전통 그림인 인두화 체험부스가 열려 눈길.

인두화는 원목에 전기 인두를 태워서 그리는 그림으로 조선시대 때부터 전승, 물감과 달리 깊이있는 표현이 가능해 최근 주목받는 장르.

수원 화성 인근에서 인두화 공방을 운영하는 이건희 작가는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이날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소문에 체험부스는 행사 전부터 인산인해.

나무판에 먹지를 대고 밑그림을 그린 뒤, 다시 전기 인두로 그려내는 어렵지 않은 작업이지만 참여한 아이들은 정성을 다해 인두화를 그리며 전문가 못지 않은 작품을 완성했다.

이건희 작가는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키티, 뽀로로 같은 캐릭터 그림을 준비했다. 많은 이들이 화성의 아름다움과 함께 인두화의 색다른 경험을 기억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페이스페인팅 부스 어린이 북적 “좋아하는 아이들 보면서 보람”

○…‘MBC아카데미뷰티스쿨’ 소속 5명의 학생들이 재능기부에 나선 페이스페인팅은 행사 시작 전부터 초·중학생들로 북적거리는 등 어린 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얼굴에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그려달라는 남학생부터 독특한 호박모양의 유령이 마음에 든다며 웃는 여학생, 엉겁결에 아이를 따라온 어른들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에게 인기폭발.

영복여고 김진아(18) 양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데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까지 순수해지는 것 같다”며 “이번 봉사로 실무경험도 쌓을 수 있어 뜻깊고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고 자평.

페이스페인팅 ‘맏언니’ 안지연(20·국제대)씨도 “빠듯한 학업과 일상 속에 지친 어린 학생들이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 재능기부가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참가자 인솔하고 쓰레기 줍고 자원봉사자들 ‘바쁘다 바빠’

○…화성돌기 참가자의 인솔과 안전을 위해 주도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이른 시간부터 바삐 몸을 움직였다.

‘경기신문’ 글자가 등에 적힌 파란 조끼를 입고 ‘안내’ 목걸이를 목에 건 자원봉사자들은 주행사장과 화성돌기 코스 곳곳에 배치돼 참여자들의 이동을 돕고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웠다. 또 코스를 이탈하는 참여자들에게는 올바른 진행방향을 안내해주고, 뛰거나 장난치는 학생들이 보일 때에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게 이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지에서 온 자원봉사자 임진섭(20·장안대 1학년)씨와 오경식(20·송담대 1학년)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이현준(26·호서대 아산캠퍼스 4학년) 씨는 “직접 참여해보니 운동 삼아 걷기도 하고 봉사도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화성돌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싫증내지 않고 즐겁게 걷는 모습을 보니 보람있다”고 전했다.







“화성돌기 1등으로 돌았어요” 수원 토박이 매향중 문현빈군

○…“화성을 빨리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한껏 뛰었어요.”

수원화성돌기에서 1등으로 도착한 매향중 1학년 문현빈(13) 군.

수원에서 태어나 쭉 살아왔지만 여태 수원 화성을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다며 이날 행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화성을 둘러본 것이 정말로 좋은 추억이 됐다고.

출발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간 문군은 서장대에 오른 후부터 친구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뛰기 시작, 인솔자를 찾지 못해 팔달문에서 연무대 쪽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잠시 길을 헤매기도 했다고. 이후 문군과 친구들은 두번째 미션지점인 창룡문에서 휴대폰 인증샷을 찍기도 했고, 도착지점인 장안공원에 10시 30분에 가장 먼저 도착.

문군에 이어 10시 33분에 도착했다는 최범수(13)군은 “사람의 힘만으로 이런 것들을 만들었다니 정말 대단하다”며 “가까이서 보니 선조들의 대단함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감탄했다.





동창들 ‘화성돌기도 식후경’ 방화수류정 앉아 음식 나눠먹어

○…초교 동창들끼리 화성을 찾은 윤모(53)씨 일행은 제12회 화성돌기에 현장 참가를 한 뒤 친구들과 동심으로 돌아가 화성을 둘러보던 중 방화수류정의 풍광에 끌려 그 자리에 앉아 싸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

용머리 바위와 관련된 전설이 서려 있는 ‘용연’에 비친 방화수류정을 보며 김밥과 함께 어릴적 얘기를 나누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어린 학생들과 함께 화성을 돌아보니 자신들의 학창시절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이로 인해 동창들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 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윤씨는 “우리 모두 수원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오늘처럼 화성을 온전히 돌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맑은 날씨와 학생들 웃음소리로 오늘의 우정 여행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혹시라도 모기 물릴까봐” 친구 몸에 서로 해충기피제 뿌려

○…수원화성돌기의 메인 무대가 마련된 장안공원에 설치된 해충기피제 보관함 주변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모여 친구의 몸에 해충기피제를 뿌려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혹시라도 모기에 물릴까 걱정하며 해충기피제 보관함 옆을 떠나지 못했다.

이날 친구 양재혁(곡반중 2)군에게 해충기피제를 뿌려주던 장주환(곡반중 2)은 “모기에 물리면 머리가 작은 아이를 낳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방금 모기를 보고 깜짝 놀라 해충기피제를 뿌리고 있다”며 “모기에 물릴 걱정없이 편하게 화성을 한바퀴 돌고 오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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