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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 아시아지역 사무소 개설 검토”

ESP는 65개 전문그룹이 운영… 생태계 보존 연구 주도
DMZ 포럼, 남북·세계인이 의논하는 플랫폼 역할 기대

 

루돌프 드 흐룻 교수 · 로버트 코스탄자 교수

아시아 최대 글로벌 공유 자산 꿈꾸는 DMZ


“DMZ(비무장지대) 보존을 위한 ‘생태계서비스 파트너십’(ESP) 아시아 지역 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이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열리는 ‘제1회 생태계서비스 파트너십(ESP) 아시아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ESP 공동위원장인 ‘루돌프 드 흐룻’(네덜란드 바흐닝헨 대학) 교수와 ‘로버트 코스탄자’(호주 크로퍼드 대학) 교수는 29일 경기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루돌프 드 흐룻’ 교수와 ‘로버트 코스탄자’ 교수는 지난 1997년 ‘네이처’지에 ‘지구 생태계서비스와 자연자원의 가치가 연간 33조 달러(1995년 기준)에 이른다’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해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전 세계적으로 전환시킨 인물이다. 또 2014년에는 지구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연간 약 145조 달러(2011년 기준)로 새롭게 추정,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DMZ 보존을 위한 ESP의 협력 방안에 대해 “아시아 지역 사무소를 한국에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검토하고 있다”라면서 “성사된다면 DMZ 생태계 서비스 보존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연구 등이 세계적으로 확산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루돌프 드 흐룻’, ‘로버트 코스탄자’ 교수와의 일문일답.



- ‘생태계서비스’의 개념은 무엇이며 ‘ESP’는 어떤 단체인가.

생태계서비스는 생태계가 우리에게 주는 자연 생산물의 공급, 공기와 물의 정화 작용, 영양분의 순환, 기후 및 생태계 균형, 생물 서식지 및 종 다양성 유지, 경관 및 미학적 가치 등 자연자원이 주는 모든 혜택을 의미한다.

ESP는 지난 2008년 결성돼 현재는 세계 전역에서 1천5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65개 전문 그룹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네트워크다.

우리는 생태계 서비스가 가진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해 자연과 개발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존재하고, 이를 통해 어떠한 혜택과 손실을 주는 지 주제별로 연구를 진행한다.

최근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모든 연방 정부에 생태계 서비스를 의사 정책 결정 과정에 우리의 연구를 반영하는 내용을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 한국의 DMZ에 생태계 서비스 개념을 활용한다면.

DMZ는 다양한 상황으로 개발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인식을 전환하려면 DMZ가 가진 보이지 않는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DMZ가 어떤 가치를 가치고 우리에게 혜택을 주는지, 이를 분석하고 정량화하는 도구로 생태계 서비스 개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경기도가 주최하는 ‘DMZ 포럼’의 기능에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 우크라이나에 ‘델타’라는 분쟁 지역이 있었다. 이곳이 가진 생태계 가치를 위해 분쟁 당사자들이 즉흥적으로 포럼을 만들었다.

해당 자연 지역을 ‘어떻게 하면 더 잘 관리할 수 있는지’를 두고 치열했던 싸움이 멈춘 것이다. DMZ 포럼이 향후 DMZ 자연 보존을 위한 남북 그리고 세계인이 모여 의논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민간 단체가 DMZ 일대 일부를 신탁지로 매입해 보존하려는 ‘글로벌 트러스트’를 추진 중이다. 조언을 한다면.

먼저 DMZ의 보존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유인책으로 ‘글로벌 트러스트’를 추진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다양한 문화와 자연 경관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하는 공공의 재산 가치를 두고 소유권 문제가 아닌 지역 시민과 사회가 공감하고 소통해 이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먼저 필요하다.

/홍성민기자 hsm@

/사진=이진우기자 poet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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